백신 사태...국무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즉각 바꿔라
백신 사태...국무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즉각 바꿔라
  • 오풍연
  • 승인 2020.12.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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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을 따질 때가 아니다. 무조건 바꿔야 할 이유가 생겼다.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책임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몸을 던져서라도 대통령에게 화살이 돌아오는 것을 막았어야 했다. 그러나 내각을 총괄하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노영민 비서실장은 결과적으로 그렇지 못 했다. 그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 백신 문제에서 그들의 무능이 드러났다. 설령 대통령이 잘못 판단했다고 해도 자신들의 책임이라며 물러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정 총리도, 노 실장도 책임지겠다는 말은 하지 않고 있다. 그러는 동안 모든 비난이 문 대통령에게 쏟아졌다. 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그들이 얼마나 무책임한지 알 수 있다. 분풀이를 언론에 대고 하는 경향도 있다. 이것은 가장 하수(下手)가 하는 짓이다.

23일 발표된 대통령 지지율을 보더라도 심각함이 느껴진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6.6%(아주 잘함 21.2%, 다소 잘함 15.4%)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조사(11월23일)보다 7.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대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2%포인트 오른 60.1%(아주 못함 47.0%, 다소 못함 13.1%), ‘잘모름·무응답’은 3.3%로 집계됐다.

이 같은 지지율 급락은 백신 문제와 무관치 않다. 이 정부는 백신 문제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정 총리로는 안 된다는 게 대체적 판단이다. 무엇보다 정 총리는 마음이 콩밭(대선 경쟁)에 가 있다. 한 지인이 이런 말을 했다. “지하철을 탔는데 정세균 총리 육성이 나와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처럼 대선을 의식한 행동을 하다가 진작 챙겨야 할 일은 놓쳤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이제는 정말 책임총리가 필요하다. 문 대통령도 내치는 총리에게 전적으로 맡길 필요가 있다. 그래야 임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능력도 한계점에 도달한 느낌이다. 혼자 다 하려고 하지 말라. 리더십이 강한 총리로 하여금 국정의 일정 부분을 맡도록 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 때 이해찬 총리가 그랬다. 총리에게 함께 일할 인사권까지 주어도 좋다. 현재는 비상 사태다. 안이하게 넘길 생각이라면 오산이다.

대통령에게는 인사권이 있다. 그것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인사가 만사라고 하지 않던가. 머뭇거리지 말고 인사조치를 하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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