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삼성전자 연 수익률 47%...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동학개미' 삼성전자 연 수익률 47%...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0.12.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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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28일 거래대금 40조 역대 최대 기록
삼성전자 14.7조 순매수..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빅히트 '마이너스' 수익률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코스피가 28일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증시를 주도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주식은 단연 대장주 삼성전자였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회피 데드라인을 맞아 개인이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고, 기관은 배당락일을 하루 앞두고 현물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4포인트(0.06%) 오른 2,808.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 24일의 종전 최고치(2,806.86·종가 기준) 기록을 1거래일 만에 다시 썼다. 지수는 전장보다 14.09포인트(0.50%) 오른 2,820.95로 출발해 2,834.59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 기록까지 경신했다가 장 후반 들어 상승 폭을 반납했다.

연휴 기간 영국이 유럽연합(EU)과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추가 경기부양책과 내년도 예산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2,800선 위로 올라선 가운데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 우려에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개인은 장 후반부 들어 양도세 회피 성격의 매물로 추정되는 물량을 쏟아내며 9307억원을 순매도했다. 올해 대주주 요건에서 제외되기 위해선 이날까지 매도 주문을 체결해야 한다. 반면 기관은 29일 배당락일을 하루 앞두고 8536억원을 순매수하며 개인 투자자 매물을 소화했다. 외국인은 47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까지 주식을 보유할 경우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가운데 기관이 삼성전자의 배당확대 등을 기대하며 지수선물을 매도하고 주식현물을 매수하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1.16%)는 특별배당 기대감이 지속하며 장중 8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기아차(1.78%), 현대차(1.34%), 삼성전자(1.16%), POSCO(0.92%) 등도 강세였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9억8만주, 거래대금은 23조576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8포인트(0.18%) 내린 927.00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개인 순매도 금액은 1조8040억원으로 지난 11월5일(1조9712억원)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6조4792억원으로 양대 시장을 합한 거래대금은 40조553억원에 달했다. 지난 11월25일의 종전 최고기록(39조8953억원)을 갈아치웠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이와 함께 '동학개미'들은 올들어 지난 24일까지 삼성전자를 8조9669억원 순매수해 국내 상장기업 중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액 2위도 삼성전자 우선주로 5조7174억원을 사들였다.

두 종목 합쳐 14조6843억원의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수익률도 좋았다.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을 순매수 수량으로 나누면 평균 매입가격은 약 5만3000원으로 나온다. 

지난 24일 종가 7만7800원과 비교하면 46.7% 오른 수준이다. 삼성전자우는 36.1% 올랐다.

최근에는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과 특별배당 기대감 등으로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 12월 삼성전자우는 1조7629억원, 삼성전자는 1조6375억원의 순매수액을 기록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현대차(2조6238억원), 네이버(2조1956억원), 카카오(1조3790억원), 신한지주(1조27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조1805억원) 등이 개인 순매수액 7위권에 자리했다.

개인들의 수익률을 보면 현대차(51.6%)가 코스피 지수 상승률(27.7%)을 웃돌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58.7%)에서도 코스닥 지수(38.6%)보다 나은 성과를 거뒀다. 반면 신한지주(12.2%), 네이버(7.6%), 카카오(2.1%) 등에서는 지수 상승률에 못미치는 수익을 냈다.

반면 개인들은 올해 공모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SK바이오팜(-12.3%), 카카오게임즈(-27.1%), 빅히트(-37.4%) 등에선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서 63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증시를 이끌어온 개인이 내년에도 주도세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충격시점부터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구가하며 국내 증시 주도세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급락이후 반등을 경험한 학습효과 및 주가상승으로 추종매매가 늘어난 가운데 주식이 유일한 투자 대안이라는 인식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여전히 풍부한 시중 유동성, 가계 자산 중 주식의 비중이 아직 낮은 점 등을 거론하며 "내년에도 개인이 증시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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