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민간아파트 39만가구 분양…올해보다 20% 많다
내년 전국 민간아파트 39만가구 분양…올해보다 20% 많다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12.3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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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부동산114 공동조사, 정비사업 물량 전체의 36% 차지
민간물량 늘고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개시…분양시장 관심 집중
서울 강남 아파트단지
서울 강남 아파트단지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내년 전국 민간아파트 신규분양 물량이 올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코로나19 악재와 부동산 규제에도 분양시장은 계획된 물량의 91%를 소화한 정도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내년에도 건설사들이 적지 않은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내년 분양물량, 최근 5년 평균치보다 10만가구 많은 수준

31일 연합뉴스가 부동산114와 공동으로 12월 한달간 내년 민간건설사의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407개 단지에서 총 39만854가구(정비사업 조합원분 포함)의 아파트가 분양 예정이다.

아직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일부건설사와 사업일정이 미확정된 단지들을 제외하고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 조사한 올해 분양계획 물량 32만5879가구에 비해 6만4975가구(19.9%) 증가한 것이다.

또 최근 5년(2016∼2020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실적(28만6071가구)보다 약 10만가구 많은 수준이다. 이는 청약으로 아파트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올해 코로나19로 견본주택(모델하우스) 방문이 어려워져 분양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 달리,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한 비대면 마케팅이 빠르게 정착된 것도 건설사들의 분양물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분양물량은 수도권 20만6651가구, 지방 18만4203가구로 수도권 비중이 더 높다. 수도권 물량은 경기(11만2134가구), 인천(4만9795가구), 서울(4만4722가구) 순으로 많았다.

지방에서는 대구(3만1103가구)의 분양예정 물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2만5817가구), 충남(1만9460가구), 대전(1만9401가구), 경남(1만7801가구), 경북(1만5770가구), 광주(1만2872가구), 충북(1만2534가구) 등 순이다.

올해 월별 분양예정 물량은 12월(5만4135가구), 8월(4만7385가구), 7월(4만6616가구) 등의 순으로 많았다. 내년에는 분양 비수기로 꼽히는 1월(4만4957가구)이 가장 많다. 이어 2월(3만4500가구), 3월(3만3917가구), 9월(3만3308가구), 7월(3만2145가구) 등의 순이다.

선주희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정책변화와 코로나 이슈로 성수기·비수기 구분없이 분양일정이 결정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11만3374가구, 2분기 7만510가구, 3분기 8만3094가구, 4분기 4만7224가구, 시점 미정인 물량 7만665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재개발·재건축 36% 차지…대우건설 3만5천여가구로 1위

유형별로는 자체사업(도급 포함)을 통한 분양물량이 총 22만6587가구(57.9%)로 가장 비중이 높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비율은 전체 분양예정 물량의 36.4%(14만2232가구)를 차지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둔촌주공'(1만2032가구)과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등 분양가 산정 난항으로 분양이 연기된 물량을 포함해  서초구 '방배6구역'(1131가구), 성북구 '장위10구역'(2004가구), 송파구 '잠실진주'(2636가구) 등의 재건축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는 재개발 물량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시 '광명2·5·10R구역'(7273가구), 수원시 '수원권선6구역'(2175가구), '장안111-1'(2607가구), 하남시 '하남C구역'(980가구) 등이 공급을 앞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신도시에서는 파주 운정 6123가구, 양주 옥정 2979가구, 인천 검단 1만178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은 광역시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계획이 많다. 부산 동래구 '래미안포레스티지'(4043가구), 대구 수성구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1299가구), 광주 동구 '광주학동4구역'(2314가구) 등이 공급을 계획중이다.

건설사별로는 현재까지 분양계획이 공개된 회사 가운데 대우건설이 3만4791가구로 예정물량이 가장 많다. 이어 현대건설(2만8570가구), GS건설(2만8225가구), 포스코건설(2만7730가구), 롯데건설(2만2539가구), 대림산업(1만9586가구), 현대엔지니어링(1만9431가구), HDC현대산업개발(1만7762가구), 삼성물산(1만2995가구), SK건설(1만1065가구) 등의 순이었다.

과거 '뉴스테이'로 불리던 민간임대 아파트는 올해 2만2980가구에서 내년 8322가구로 공급이 급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주희 책임연구원은 "내년 분양시장은 3기 신도시가 사전청약을 통해 물량이 본격적으로 공급되고, 민간물량도 예상보다 많은 만큼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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