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디지털손보사 예비인가 신청…업계 ‘바짝긴장’
카카오페이, 디지털손보사 예비인가 신청…업계 ‘바짝긴장’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1.01.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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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토스도 보험업 진출 추진…보험시장 디지털 경쟁확대
카카오페이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본격화하며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플랫폼 계열 핀테크의 보험업 진출에 기존 보험사가 긴장하는 가운데, 보험시장내 디지털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4일 금융당국에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손보사는 올해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예비인가 승인·법인 설립·본허가 승인 등 절차를 밟게 된다.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신규인가가 결정되면 국내 최초로 핀테크가 주도한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탄생하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일상속 위험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인슈어테크 기반 새로운 혁신을 통해 보험에 대한 인식개선 및 보험 사각지대 해소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출범초기 상품구조가 표준화된 자동차보험과 단기·소액보험 분야부터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까지 가세할 경우 디지털 손보사는 캐롯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을 포함해 총 3곳으로 늘게 된다.

기존 손보업계에서는 카카오 디지털 손보의 설립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존 인터넷은행·증권에서 카카오톡 활용사례를 볼 때 카카오톡이 보험업에서도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존 디지털 손보사의 시장확대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상당한데, 플랫폼 사업자인 카카오를 등에 업은 카카오페이의 경우 이 시간과 비용을 줄여 단기간에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업 자체는 상당한 전문성과 노하우 등이 집약된 산업으로 관련 사업경력이 없는 카카오페이가 진행하기는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다만 카카오톡은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는 플랫폼이라는 변수가 있는 만큼, 단기간에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 시장에 상당한 파문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핀테크의 잇따른 보험산업 진출로 업계 지각변동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 역시 나온다. 카카오페이에 이어 네이버파이낸셜과 토스도 보험업계 진출을 노리고 있다. 토스는 2018년 법인보험대리점 자회사인 토스인슈어런스를 설립한 이후 정규직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도 지난해 7월 법인보험대리점 자회사인 NF보험서비스를 설립했다.

이처럼 추가 디지털 손보사의 설립 가능성이 커지며 기존 보험사의 디지털 혁신속도 역시 빨라지게 됐다. 상당수 기존 보험사는 ‘디지털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삼성화재는 디지털본부를, DB손해보험은 디지털혁신팀을 신설했다. 현대해상은 스타트업과 손잡고 디지털 분야의 개방혁신을 활성화해 디지털 생태계 역량을 내재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보험시장 패러다임이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캐롯과 카카오페이 등 신규 시장 진입자들이 기존 보험사와 새로운 경쟁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보험업의 본질은 상품경쟁력이기 때문에 디지털 손보사가 디지털 역량에만 집중하고 이를 갖추지 못하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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