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매매가 상승률 0.9%, 12년6개월만에 최고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작년 한해동안 전국 집값은 5.36% 올라 9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세값 상승률도 4.61%로 5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9% 올라 2008년 6월 1.15% 이후 12년6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간 상승률은 5.36%로, 2011년 6.14%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전국 집값 상승률은 7월 0.61%로 정점을 찍은 뒤 부동산 규제 등 영향으로 8월부터 10월까지는 0.47%, 0.42%, 0.32%로 3개월 연속 낮아졌다.
그러나 이후 전세 시장 불안 등의 영향으로 11월 0.54%, 12월 0.90%로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값이 1년 사이에 7.57%로 가장 많이 올랐고, 단독은 2.50%, 연립은 1.16% 각각 상승했다. 아파트는 9년 만에, 연립은 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집값이 지난해 2.67% 상승률로 2018년(6.22%)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에서는 노원구가 4.7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구로구 3.61%, 동대문구 3.59%, 강북구 3.49% 순이었다.
지방에서는 수도 이전 논의 속에 세종시가 37.05% 상승하며 가장 크게 뛰었다.
전세가격은 지난 한 해 4.61% 올라 2015년 4.85%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지난해 전국의 전셋값은 상반기까지 0.09∼0.28%의 상승률을 유지하다 주택 임대차 보호법이 시행된 7월 0.32%, 8월 0.44%로 각각 상승폭이 커졌다.
이후 9월 0.53%, 10월 0.47%, 11월 0.66%에 이어 지난달 0.9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