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 자녀교육·결혼 1.7억 필요…퇴직급여는 1억도 안돼"
"은퇴후 자녀교육·결혼 1.7억 필요…퇴직급여는 1억도 안돼"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01.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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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은퇴시장 리포트…4050세대 "은퇴부부 월 최소 227만원 필요"
노인 67% "금전도움 받을 상대 없다"...1인 노후생활비 130만~183만원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40·50대는 은퇴후 자녀 교육과 결혼에 평균 2억원 가까운 목돈이 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퇴직급여는 1억원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자들은 소득감소로 타격을 받지만 노인 3명 중 2명은 금전적 도움을 받을 상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은 보험통계와 2년주기 은퇴시장 설문조사(2019), 통계청과 국민연금 등 외부기관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2020 KIDI 은퇴시장 리포트'를 11일 발간했다.

은퇴시장 설문조사에서 수도권과 광역시의 40·50대는 은퇴후에도 자녀의 교육·결혼으로 상당한 비용지출을 예상했다. 예상 자녀 교육비는 평균 6989만원, 예상 자녀 결혼비용은 평균 1억194만원으로 나왔다. 

응답자의 15.0%가 자녀 교육비로 1억원 이상을 예상했고, 15.4%는 결혼비용으로 1억5000만원 넘게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4050세대가 예상하는 퇴직급여는 평균 9466만원으로 자녀 교육비와 결혼비용을 대기에도 많이 부족했다.

노후에 필요한 '최소생활비'는 부부 평균 227만원, 1인 평균 130만원이라고 각각 대답했다. '적정생활비'는 부부 평균 312만원, 1인 평균 183만원이었다.

통계청 '2019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보면 가구소득(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 이전소득)은 은퇴전 평균 6255만원에서 은퇴후 2708만원으로 감소했다. 은퇴후 소득은 부부의 최소생활비를 대기에도 빠듯한 셈이다. 4050세대는 은퇴의 단점으로 경제적 어려움(31.1%)을 가장 많이 꼽았고, 건강악화 및 장애(17.1%), 무료함(16.5%) 등이 뒤를 이었다.

◇"공적연금, 은퇴전 소득의 21%…사적연금 세제혜택 늘려야"

은퇴 후에는 응급상황이 벌어졌을 때 경제적 도움을 받을 관계도 취약했다.

통계청의 '2019 사회조사'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대부분은 '아파서 집안 일을 부탁할 상대'(74.5%)와 '우울할 때 이야기할 상대'(72.6%)가 있지만 '금전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대방이 있다'는 답은 33.4%에 그쳤다.

국민연금(노령연금) 수령자의 소득대체율은 21.3%로 추정돼 국민연금만으로는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소득대체율이란 경제활동시기의 소득대비 연금 수령액의 비율을 뜻한다.

4050세대는 우리나라 전체가구 자산의 53.3%를 보유하지만, 보유자산이 실물(75%)에 편중돼 있고 실물자산의 90% 이상이 부동산에 '몰빵'된 구조여서 노후 유동성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보험개발원은 분석했다.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은퇴가구(가구주) 가운데 자산 5분위(최고)가구의 무려 23.8%가 생활비가 부족('부족' 또는 '매우 부족')하다고 답했다. 소득 5분위 가구는 10.6%가 생활비 부족을 느꼈다.

이에 따라 소득부족 등 이유로 고령자도 건강에 문제가 없는 한 계속 취업상태를 유지하려는 성향을 보였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제7차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자료에 따르면 60대의 52.8%가 취업상태였다.

보험개발원은 "은퇴 후에도 예상지출이 많지만 퇴직급여만으로는 부족하고, 공적연금만으로 노후준비도 충분치 못한 상황"이라며 "개인연금 세제혜택을 강화하는 등 사적연금 가입유인을 강화해 안정적 은퇴·노후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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