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에 가공식품까지 줄인상…밥상물가 `비상`
신선식품에 가공식품까지 줄인상…밥상물가 `비상`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1.01.1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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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도매가 전년비 19% 상승…두부, 통조림 등 가공식품 가격도↑
“코로나19에 수요 증가한 영향”
 12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쌀 판매대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급증하는 와중에 연초부터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이어진 긴 장마와 태풍 등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1일을 기준으로 쌀(20kg) 도매가격은 5만6240원으로 지난해 4만7100원보다 약 19% 상승했다. 쌀값이 급증한 이유는 지난해 오랜 시간 이어진 장마로 인한 흉작이 꼽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쌀 생산량은 350만7000t으로 2019년보다 6.4% 감소했다.

실제 쌀 소매가는 지난해 장마철 이후 급등했다. 국내 쌀 평균 소매가격(20kg)은 지난해 6월까지 5만1000원선을 유지했다. 7월말 5만2000원 선으로 뛴후 9월말 5만3000원대를 지나 10월에는 5만6000원대로 올랐다. 12월에는 6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과일‧채소류 가격도 올랐다. 사과(후지)의 소비자가격은 10개당 2만8280원으로 평년보다 47% 올랐다. 시금치 1kg 소매가격은 6188원으로 전년(5308원)보다 16%, 양파는 1kg당 2541원으로, 전년(1607원)보다 58% 폭등했다.

국승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본부장은 "지난해 봄 냉해에 여름철 장마와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가 영향을 미쳐 현재 과일과 채소 등의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오는 설 명절까지 높은 가격 수준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달걀과 닭고기의 가격도 평년보다 크게 오른 상태다. 11일 기준 달걀 한판(특란 30개)의 소매가격은 6106원으로, 전년(5310원)보다 약 15% 올랐다. 닭고기 가격은 1kg당 5652원으로 전년(5039원)보다 약 12% 상승했다. 최근 국내 가금사육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빠르게 퍼지자 이뤄진 살처분 조치가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공급과 관련해 큰 문제가 없는 먹거리도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 100g의 소매가격은 11일 기준 2109원으로, 2020년(1680원)보다 25% 올랐다. 고등어 1마리의 소매가는 3536원으로, 전년(3313원)과 비교하면 6%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가공식품 가격은 원가 인상을 사유로 줄줄이 오르고 있다. 풀무원은 이달중 두부 가격은 최대 14%, 콩나물 가격은 최대 10%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현재 4000원대 후반인 풀무원 국산 콩두부(300g) 제품은 5000원을 넘게 된다. 샘표식품도 오는 18일 생선 통조림 제품 4종 가격을 평균 42% 인상한다. 샘표는 지난 5일 깻잎과 명이나물, 메추리알 장조림 등 통조림 제품의 가격을 평균 36% 올린 바 있다.

전문가는 밥상 물가 상승에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밥상 물가 상승에 코로나19로 인한 내식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집에서 식사하는 횟수가 많아지다 보니 식료품 수요가 많아져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농·축·수산물은 섣불리 공급을 늘렸다가 물가가 폭락하는 등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공급을 늘리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추이를 지켜보며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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