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도 부실 경고등”…가계대출 6개월 만에 15조↑
“2금융권도 부실 경고등”…가계대출 6개월 만에 15조↑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1.01.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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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카드사 대출 많아…저신용·저소득층 생활자금 수요 몰렸다
은행 창구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경기불황이 지속하자 제2금융권 가계대출 역시 사상 최대 규모로 늘었다. 특히 하반기에만 15조원대에 달하는 대출이 늘어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상호금융, 보험,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 등 2금융권 가계대출의 증가액은 15조7000억원에 달했다. 오히려 대출이 4조4000억원이 줄었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대출은 지난해 7월 약 1조8000억원, 8월 약 2조5000억원, 9월 약 1조3000억원, 10월 약 2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11월에는 역대 최대 증가폭인 약 5조1000억원이 늘었다. 이후 12월에도 약 1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이처럼 하반기 2금융권에 대출이 몰린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저신용·저소득자의 생활자금 수요가 신용대출로 몰린 것에 더해, 하반기 시중은행의 대출규제 강화로 인한 ‘풍선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종류별로는 2금융권 중에서도 저축은행과 카드사의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5000억원, 카드사는 4조3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2금융권은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취약차주의 이용이 많은 만큼 부실대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실제로 가계대출에서 금융기관 대출 3건 이상을 보유한 다중채무자를 비롯한 취약차주 비중은 저축은행이 23.8%로 은행의 3.4%보다 7배에 달한다. 카드사도 13.3%를 기록해 상호금융(5.3%), 보험회사(7.1%) 등 다른 2금융권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경기불황으로 어려워진 살림살이를 여러 대출로 돌려 메꿔야 하는 서민 수요가 몰린 것이다.

현재 2금융권의 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하지만,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취약차주 중심 대출구조는 부실문제를 불러올 수 있어 우려가 크다. 특히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지난해 9월말 기준 3.8%로 2019년 말보다 0.1%p 상승했고, 일부 지방 저축은행의 경우 연체율이 10%를 넘는 곳도 있는 실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금융권 대출 증가세는 2금융권 대출이 빚투나 영끌을 위한 것보다는 생계를 위해서 이루어진 경우가 더 많은 점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며 "대출 증가세를 조절하면서도 서민의 생활자금은 끊기지 않도록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건전성 저하와 부실위험을 막을 수 있도록 유심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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