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위생용품·의료기기 관련 피해상담 건수가 1년 만에 20배 늘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상담 8985건 중 위생용품·의료기기 관련이 1702건(18.9%)을 차지했다. 재작년에는 1만152건 중 82건(0.8%)에 불과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마스크,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시는 분석했다.
지난해 피해상담을 유형별로 보면 계약취소·반품·환불지연이 6526건(64.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운영중단·폐쇄·연락불가 1611건(22.6%) △계약변경·불이행 600건(6.7%) △배송지연 427건(4.2%) △제품불량·하자 384건(3.8%) 등이었다.
이 중 '계약변경·불이행'은 재작년에는 249건(2.5%)에 불과했으나 1년 만에 2.4배로 늘었다.
특히 마스크와 손소독제는 품귀 상이 빚어지자 판매자가 임의로 다른 상품을 발송하거나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상품을 미발송하는 경우 등이 많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피해 품목으로 보면 △의류 2899건(32.3%) △건강 및 위생용품 1702건(18.9%) △신발 및 패션잡화 902건(10.0%) △가구·생활·주방용품 467건(5.2%) △레저·문화용품 427건(4.8%) △가전용품 319건(3.6%) 순이었다.
재작년에는 '의류'와 '신발 및 패션잡화'의 비중이 각각 46.8%, 17.1%로 높았으나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제한되고 재택근무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시는 분석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접수된 상담 중 35.8%인 3220건에 대해 총 5억8325만원의 환불·배상 처리가 이뤄지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