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과 지지율...이낙연이 열 받았다
정치인과 지지율...이낙연이 열 받았다
  • 오풍연
  • 승인 2021.01.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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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정말 정치는 알 수 없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인기가 시들 줄 누가 알았겠는가. 국무총리를 마치고 민주당에 돌아왔을 때만 해도 그를 당해낼 자는 여도, 야도 없었다. 지지율은 압도적 1위였다. 정치권은 모두 그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과연 이낙연 대항마가 누구냐고 할 정도였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마저 현재 대권후보는 이낙연 뿐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잘 나가던 이낙연이 요즘 큰 시름에 빠졌을 것 같다. 애써 표정관리는 하고 있지만 속은 타들어갈 게 틀림 없다. 자고 나면 지지율이 빠진다. 그것은 붙잡을래야 붙잡을 수도 없다. 지지율이 오르는 것은 어렵지만, 빠지는 것은 그것보다 더 쉽다. 지지율 하락을 막는 것이 급선무다.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남들 들으라고 하는 말이다.

21일 발표된 여론조사는 더 충격적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업체 4곳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결과에 따르면 '누가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7%가 이재명 지사를 꼽았다. 직전 조사(1월1주차)의 24%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햇다. 반면 이낙연은 2%포인트 하락한 13%로 2위를 차지했고, 윤석열 총장은 6%포인트 급락한 10%에 그쳤다. '없다'는 25%, '모름·무응답'은 10%다.

이재명과 이낙연의 격차가 두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이낙연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이재명에게 밀렸다. 호남에서도 졌으니 다른 지역은 말할 것도 없다. 무엇보다 호남 민심부터 되돌려야 하는 과제가 떨어졌다. 사실 호남에서마저 밀리면 끝장이다. 민주당 대권주자들은 호남에서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대통령이 됐다. 노무현도, 문재인도 그랬다.

때문인지 이낙연이 많이 거칠어졌다. 이재명에게 강 펀치를 날리기도 했다.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낙연은 이날 JTBC에 출연해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선별지원이 옳다"고 거듭 강조했다. 재난지원금 일괄 지급을 추진하는 이재명을 겨냥했음은 물론이다. 그는 "당에서 경기도 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에 전한 기본 지침은 방역상황을 고려해 중앙정부와 함께 가자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재명이 따로 논다는 뜻이다.

이낙연은 지난 19일에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의 전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에 대해 "지금 거리두기 중인데, 소비하라고 말하는 것이 마치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과 비슷할 수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재명의 튀는 행동을 일정 부분 제지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앞으로도 이낙연이 공격하고, 이재명이 방어하는 모양새를 띨 것 같다.

이낙연이 이처럼 밀리면 다른 대항마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게 바로 정치다. 우선 정세균 총리가 다크호스로 떠오른다. 정 총리 자신도 서서이 몸을 풀고 있다. 이재명의 일방 독주가 계속 될 지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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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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