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가총액 이틀 전 보다 167조 증발”
옐런 미 재무장관 지명자 부정적 발언 등 여파
옐런 미 재무장관 지명자 부정적 발언 등 여파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한동안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동부 기준 오후 7시 25분 2만9577.92달러(약 3258만 원)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16.6%나 급락한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8일에는 4만2000달러 가까이 치솟으며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 CNBC 방송은 이날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이틀 전보다 1520억 달러(약 167조3520억 원) 줄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가상화폐 가격의 급락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여파로 풀이되고 있다.
옐런 지명자는 지난 19일 인준 청문회에서 가상화폐 사용 위험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많은 가상화폐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런 사용을 축소시키고 돈세탁이 이뤄지지 않도록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옐런 지명자는 가상화폐에 대해 줄곧 회의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술에 기술적 결함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얼마 전 제기된 것도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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