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1억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도 200만명을 넘었다. 인류의 재앙임은 틀림 없다. 전쟁이 나도 이처럼 죽지는 않는다. 전염병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 것도 아니다. 백신을 맞으면 감염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조사가 나왔다. 모든 국민이 백신을 맞아야 할 이유다. 희망이 있어 다행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6(한국시간) 기준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억36만 명, 누적 사망자는 215만 명을 넘었다. 지난해 세계은행이 집계한 세계 인구(76억7353만 명)의 1.3%가 감염됐다고 할 수 있다.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지 1년 26일 만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던 셈이다.
미국(2586만 명), 인도(1067만 명), 브라질(887만 명) 등 3개 나라의 누적 확진자만 4500만 명을 넘는다. 이밖에 러시아 영국 프랑스도 300만 명대, 스페인 이탈리아 터키 독일 등이 200만 명대로 상위 10개국 감염자가 세계 누적자의 약 3분의 2인 6600만 명에 달한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가리키는 치명률은 2.15%다.
백신을 가장 먼저 많이 맞은 나라가 이스라엘이다. 매우 효과적이라는 얘기가 들려온다. 고무적이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의 코로나19 감염률이 0.0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2대 의료관리기구(HMO) 막카비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의 감염률을 조사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차 접종을 마친 뒤 일주일이 지난 12만8600명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20명에 불과했다. 백분율로 환산하면 0.015% 정도다.
막카비는 성명에서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록 예비 데이터이지만 그 수치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염된 환자 20명 중 50%는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이었다. 모든 환자는 두통, 기침, 약함, 피로 등의 가벼운 증상을 경험했다. 그러나 병원에 입원하거나 38.5도 이상의 열병을 앓은 사람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다.
바일란대학 시릴 코헨 교수도 "조사 기간 일반인의 코로나19 감염률은 0.65%였다"면서 "이 결과대로라면 백신의 효과는 화이자가 제시한 95%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 관련 데이터를 화이자에 실시간 제공하는 조건으로 대규모 물량을 조기에 확보해 신속한 접종을 진행해 왔다. 인구 대비(약 930만명) 접종률이 28%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19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뒤 26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 120만명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이번처럼 백신을 일찍 개발한 것도 드물다. 인류는 어떤 재앙도 극복해 낼 수 있다. 이스라엘에서 보듯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로부터 대부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안전한 백신 확보가 급선무다. 그것은 국가가 할 일. 모든 국민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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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