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양호하다"…해외기관,올해 성장률 전망치 업업
"한국경제,양호하다"…해외기관,올해 성장률 전망치 업업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01.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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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성장률 반영해 최대 0.3~0.6%p 올려
한은 3%,정부 3.2%,S&P 3.6% 예상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해외 주요 투자은행(IB)과 리서치 기관들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최대 0.3%포인트(p) 상향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영향을 딛고 다른 나라보다 우수한 성적표를 받은 한국 경제가 올해도 선방할 것이라는 평가다.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전날 보고서를 발간한 IB 6곳과 리서치기관 1곳 가운데 3곳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1∼0.3%포인트 올려잡았다. 이들 기관은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의 2020년 4분기 GDP 결과를 반영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이들 기관은 한국 경제성장률을 2.7%에서 5.0%까지 다양하게 전망하고 있다"며 "보고서를 낸 총 7곳 기관 가운데 6곳이 한국의 2021년 성장률을 언급했는데,이 가운데 절반이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고 나머지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6%로 전망했다. 정부(3.2%), 한국은행(3.0%)의 전망치보다 높다. 다른 나라보다 코로나19 대응에 성공하면서 수출과 소비 모두 4%대 성장세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고용 회복은 더디기 때문에 재정·통화정책의 기조를 바꾸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는 내년까지 현 수준(연 0.5%)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나라 빚을 대폭 늘렸지만 국가 부채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낮아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수출 코리아

숀 로치 S&P 글로벌 신용평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NICE신용평가와 S&P글로벌 신용평가 공동 세미나에서 “한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3.6%로 양호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대처를 잘 해 미국, 유럽보다 확진자 수가 적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말에도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노무라, UBS 등 해외 IB 9곳은 한국의 2021년 실질 GDP 성장률을 평균 3.4%로 전망했다. 한달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올린 값이다.

전날 한은은 지난해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직전 분기대비·속보치)이 1.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1%로 집계됐다. 역성장은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5.1%) 이후 22년만이다. 1980년(-1.6%)을 포함하면 역대 세번째 역성장이다.

수치만 놓고 보면 뒷걸음질친 셈이지만, 코로나19라는 특수한 경제 위기를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8개 주요 기관들이 예상한 한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은 평균 0.7%인데, 실제 성적표는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연간 성장률도 주요 해외기관의 전망치(-1.1%)를 소폭 웃돌았다.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 등은 "한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과거사례와 비교하면 1998년 이후 최저치지만, 다른 국가와 견주면 뛰어난 결과"라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슬럼프에 빠진 세계경제와 비교하면 한국은 양호한 모습"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들 기관은 예상을 웃돈 수출과 투자부문은 앞으로도 탄탄할 것이라면서도, 민간소비에 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우선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정되면서 확진자가 하루 300∼400명대로 줄어든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는 민간소비가 회복돼 성장률에 상당부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더구나 4분기의 코로나19 확산세가 1분기보다 심각했는데도 민간소비 타격은 1분기보다 작았던 점에 비춰봤을 때, 한국의 소비자들이 새로운 소비행태에 적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경색돼 코로나19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내수가 큰 폭으로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신중한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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