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쪽방촌, 최고 40층,17개동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서울역 쪽방촌, 최고 40층,17개동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02.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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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서울시, 동자동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추진 발표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쪽방촌인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이 10여개 동의 고층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용산구는 5일 '서울역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주택 및 도시재생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역에서 남산 방향으로 있는 용산구 동자동 일명 서울역 쪽방촌 일대(4만7000㎡)가 사업대상지이다. 남산과 가까운데다 서울역 인근이어서 교통도 매우 좋은 특급입지임에도 불구하고 1960년대 조성된 쪽방촌 때문에 개발이 지체됐다.

현재 이곳에 있는 쪽방촌 주민은 서울시 집계로 1007명이다. 서울역 쪽방촌 정비는 공공주택지구사업으로 추진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나서 사업을 이끈다.

공공주택 1450호, 민간분양 960호 등 총 2410호의 주택이 지어진다. 공공주택은 다시 임대주택 1250호와 공공분양 200호로 구성된다. 기존 쪽방촌 주민은 이곳에 지어지는 임대주택에 재정착한다.

구체적인 단지규모는 지구계획 등을 거쳐 확정되지만, 정부의 대략적인 계획상으로 아파트 동만 17개 규모로 구상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곳의 건물층수를 40층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사업은 임대주택과 공공분양주택이 들어설 지역의 기존건물을 철거하고 공공주택을 지어 기존거주자의 재정착이 완료된 이후, 나머지 부지를 정비해 민간주택을 공급하는 순환정비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쪽방촌 주민의 재정착을 위한 임대주택부터 먼저 짓는다. 해당부지에 거주중인 쪽방 주민 150여명을 위한 임시거주지는 사업지구내 게스트하우스나 사업지내 공원 모듈러주택 등을 활용해 조성한다.

쪽방 주민들은 기존보다 2~3배 넓고 쾌적한 공간을 현재의 15%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 사업지에 일반주택은 100여가구가 있는데, 이들중 희망하는 가구에는 인근지역의 전세·매입 임대를 임시거주지로 제공한다.

임대주택은 현재 추진중인 통합공공임대 형태로 공급된다. 현 거주자의 가구원수 등을 고려해 1인가구용과 다인가구용 주택을 적절히 배분할 방침이다.

사업지구에 편입되는 토지소유자에게는 현 토지용도와 거래사례 등을 고려해 보상할 예정이다. 상인에게는 영업보상을 하거나 주택단지내 상가 등을 통해 영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주민 의견수렴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지구지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 지구계획 및 보상에 들어가 2023년 공공주택 단지를 착공해 2026년 입주하고, 2030년에는 민간분양 택지 개발을 끝낸다.

사업지 인근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추진된다. 쪽방촌 주민을 위한 공공임대 단지에는 주민들의 자활과 상담 등을 지원하는 복지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공공주택 단지에는 입주민과 지역주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국공립 유치원, 도서관, 주민카페 등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상가 내몰림을 방지하기 위해 공공주택 단지내 상생협력상가가 운영된다. 이는 도시재생지역에 지자체나 공공기관 등이 조성해 청년과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저렴한 임대료에 공급하는 건물이다.

앞서 정부는 서울 영등포역과 대전 대전역 쪽방촌 등을 대상으로 한 공공주택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추진중이다.

변창흠 장관은 "영등포 쪽방촌에서 시작된 쪽방촌 선순환 개발이 대전에 이어 규모가 가장 큰 이곳 서울역에서도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며 "서울역 인근에 분양주택 1160호, 임대주택 1250호가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은 주택정책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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