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시간과 생산성 비례 안한다”
“일하는 시간과 생산성 비례 안한다”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1.02.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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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시간이상 근로시 40시간 근무자보다 5.1∼6.6% 생산성 저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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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오래 일한다고 해서 노동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주당 52시간 이상 근무할 경우, 법정 근무시간인 40시간 근무하는 사람보다 생산성이 최대 6.6%까지 떨어졌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동욱 강사 연구팀은 지난해 1~2월 만 19세이상 임금근로자 3890명에 대해 설문조사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주당 근로시간이 길어질수록 건강관련 노동생산성 손실이 점차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건강관련 노동생산성 손실이란 건강문제로 인한 결근, 조퇴, 지각 등 근로시간 손실과 출근했으나 건강문제로 업무수행 능력이 저하된 상태 등을 칭한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주당 근로시간에 따라 △40시간 미만 △40시간 △41∼51시간 △52시간 이상 등 네개 그룹으로 나눈 뒤 건강관련 노동생산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주당 52시간 이상 근무자는 40시간 근무자와 비교해 건강관련 노동생산성 손실위험이 남성은 5.1%, 여성은 6.6% 더 많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노동현장에서 생산량을 높이려고 장시간 노동을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근로자의 건강상태를 악화시켜 오히려 노동생산성이 나빠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비용측면에서나 생산성 측면에서 경제적인 선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직업환경의학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Occupational Health)에 지난해 12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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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주 4일제 근무를 공약으로 내놓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4일 (근무) 기업들이 생산성이 늘었다는 게 일반적"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가 더 많은 기업과 더 많은 서울시민들이 주 4일제를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와 인센티브와 세제혜택을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세계, SK 같은 대기업 학원이나 자격증, 취업전문 에듀윌 같은 학원 뿐만 아니라 지방에 있는 중소기업에서도 인재 채용을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인센티브가 주4일제"라며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은 월요일 아침에 쉰다. 실질적 4.5일제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4일제로 가는 기업들을 검토한 학문적인 보고서들이 여러개 나와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4일제 기업들 생산성이 20% 이상 늘었다는게 일반적인 보고"라며 "기업에 인건비 부담이 없도록 여러가지 세제 지원이나 경영적 지원을 해드리겠다"고 공약했다. 조 대표는 "주6일제에서 5일제로 갈 때는 정부가 강제했지만, 주4일제는 기업들이 먼저 나서서 하고 있다"며 "미국의 기업 27%, 일본 기업 10% 이상이 이미 주4일제를 하고 있고 중국 공산당에서도 보고서를 내서 조만간 중국 사회도 주4일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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