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사망자 15명…50대 남성 기저질환자도 추가돼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50대 여성이 숨졌다. 사망자는 강원도 원주에 사는 요양병원 종사자다. 백신 접종 6일 만에 숨졌다.
이 여성을 포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15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4명은 요양병원에 입원한 기저질환자였다. 환자가 아닌 사람이 숨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 37분쯤 원주의 한 요양병원 샤워실에서 병원 종사자인 A(54)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했다.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된 A씨는 경찰 도착 직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그 후 사망하기 전까지 아무런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과 연관성에 대해 역학조사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 의심사례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50대 남성 1명도 사망했다. 사망자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기저질환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지난 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중증 의심사례로 중환자실에 입원을 했다가 지난 9일 숨졌다. 접종 후 사망까지는 5일 22시간이 걸렸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발표에 따르면 10일 0시 현재 전국에서 44만6941명이 접종을 받아 1차 접종 대상자 중 접종률은 57.6%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43만8890명, 화이자 백신은 8051명이 접종했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935건이 추가돼 5786건이다.
이상반응 의심신고 중 5717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사례였다.
50명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신고된 50건 중에서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49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1건이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