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최 회장(대표이사)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임기는 2024년 3월까지 3년이다.
최 회장은 임기 중 물러난 권오준 회장의 뒤를 이어 2018년 7월 취임했다.
최 회장은 주총에서 “도전적인 경영환경에 대응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저원가·고효율 생산 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친환경 차·강건재 등 미래 성장 시장의 수요 선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1957년생으로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거쳐 1983년 1월 포스코에 입사했다. 이후 36년 동안 포스코에서 일한 ‘포스코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포스코 CFO 대표이사,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철강 수요산업 침체 등 악재에도 비용절감과 유연 생산·판매체제를 통해 영업이익 2조4030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최 회장 취임 이후 근로자들이 작업 도중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노동계, 시민단체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포스코 주식을 대량으로 취득했다는 이유로 노동‧시민단체들에 의해 검찰에 고발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최 회장 외에 김학동 철강부문장(사장), 전중선 글로벌인프라부문장(부사장), 정탁 마케팅본부장(부사장) 등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정창화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또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과 권태균 전 주아랍에미리트 대사의 사외이사 신규선임 안건과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외이사(감사위원)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유 전 장관 선임은 포스코 최초의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