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사의 표명…문 대통령, 수리 일단 유보
변창흠 사의 표명…문 대통령, 수리 일단 유보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1.03.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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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4대책 기초작업까지 끝내라"…“책임지는 모습 보일 수밖에 없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예정지 투기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2·4 주택공급 대책의 차질없는 추진을 이유로 사표 수리는 일단 유보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변 장관이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수용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다만 2·4 대책의 차질없는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변 장관 주도로 추진한 공공주도형 공급대책과 관련된 입법의 기초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2·4 대책 입법 작업 마무리까지 사의 수리를 유보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변 장관은 이날 오후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사의를 표했고, 이는 유영민 비서실장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사의 수리 여부에 대해선 "지금 투기에 대한 조사 수사 진행 중이고, 그럼에도 공급 대책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초 작업 끝내고 퇴임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 장관은 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파문과 관련해 야권은 물론 여권 관계자들로부터 사퇴를 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제 역할이 충분히 평가되지 못했을 때 언제든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느냐는 물음에는 "아직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사의를 표명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고려해서 하겠다"면서 사의 표명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변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전날부터 여권 내에서 잇따라 나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투기의심 LH 직원 20명 중 11명이 변 장관의 LH사장 재임 시절에 문제를 일으켰다며 “변 장관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어떤 조치가 필요할지 심사숙고 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최고위원인 노웅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소한 당시 LH 사장이었던 변창흠 장관과 경기지역 본부장이었던 현 LH 사장 대행은 책임지고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행정안전부 장관 출신의 김부겸 전 의원은 방송에 출연, “장관이 직을 건다고 했으니 책임져야 한다.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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