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제로 금리’는 2023년까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거쳐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자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은 올해 미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2월 예측치(4.2%)를 상회하는 6.5%로 전망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목표치인 2%를 넘어서는 2.4%가 되겠지만 내년에는 다시 2%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연준은 "코로나19 사태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경제부문은 아직도 취약하지만, 완만한 경제 회복세에 이어 최근 경제지표와 취업상황 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장기금리를 억제하기 위해 매달 12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 매입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 발표에 영향을 받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189.42포인트(0.58%) 오른 3만3015.3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만3000선을 넘은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1.41포인트(0.29%) 오른 3,974.12에 장을 마감해 역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1.5%까지 하락했다가 연준 발표 후 급반등해 53.64포인트(0.40%) 오른 13,525.20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