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궐선거의 화두는 겸손...여야 서로 막말을 조심해야
이번 보궐선거의 화두는 겸손...여야 서로 막말을 조심해야
  • 오풍연
  • 승인 2021.03.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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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1: 내가 새벽을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이 있다. “나는 누구인가”. 거기에 인생의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자기를 되돌아보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자기를 잘 모르기 때문에 실수도 하고, 악수도 둔다. 그러려면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파악해야 한다. 더 보태거나 빼도 안 된다. 사실 자기를 정확히 안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대부분 실제보다 더 커 보이게 하려는 경향이 있다. 모르는 것도 아는 척, 없는 것도 있는 것처럼 보이려고 한다. 그 반대로 하는 것이 맞다. 겸손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겸손의 경계 역시 애매하긴 하다. 과공은 비례라는 말도 있다. 지나치게 공손하면 예의가 아니라고 하니 말이다. 그래도 잘난 척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겸손은 나의 3대 좌우명에도 들어간다. 정직, 성실과 함께.

#2: 사람이 영원히 잘 나갈 수는 없다. 정상에 올라가면 내려올 줄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잘 나갈 땐 이를 모른다. 불이 꺼지지 않으리라고 보는 것. 매사가 거의 똑같다. 그래서 나는 겸손도 강조하곤 한다. 정직 성실과 함께 겸손을 힘주어 얘기한다. 요즘 서청원 의원이 미운 오리새끼가 됐다. 서 의원은 자신이 이 같은 처지가 될 줄 알았겠는가. 포털의 댓글을 살펴보았다. 그를 두둔하는 내용은 단 한 줄도 안 보인다. 노욕의 화신으로 비친다. 머리를 숙여도 모자란데 얼굴을 뻣뻣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대던 새누리당 의원들도 쥐죽은 듯 쑥 들어갔다. 이들이 겸손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살 길을 찾아 숨어버렸다고 할까. 애당초 겸손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휴넷 행경대학을 수료한 한 CEO가 계시다. 대기업에 버금가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 분에게서는 늘 겸손이 느껴진다. 전혀 티를 안 내고, 뭐든지 솔선수범 하신다. 그러니까 더욱 존경받는다. 이처럼 겸손도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성이 읽혀진다. 오늘의 화두는 겸손이다.

내가 그동안 썼던 에세이집에 나오는 대목들이다. 나는 강의를 할 때 늘 겸손을 강조한다. 이번 보궐 선거를 보면서 거듭 느끼는 바다. 억지로 겸손한 척 하려 한다. 그러니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먹힐 리 없다. 오히려 미운 털이 더 박힐 수도 있다. 내내 가만히 있다가 선거에 불리하니까 겸손을 떨어서 말이다. 그런 속 보이는 짓들은 하지 말라.

일부 후보들은 막말도 서슴지 않는다. 그런 것도 조심해야 한다. 막말은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만큼 통쾌하게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거부감을 갖는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특히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같은 말이라도 신중에 신중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조심하기 바란다. 한 방에 훅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에게도 가장 중요한 덕목이 겸손이다. 특히 민주당에 나대는 의원들이 많다. 그들의 본색을 다 알고 있는데 떠벌린다. 굳이 누구라고 콕 집어 말을 하지 않아도 다 알 게다. 그들은 선거 기간 만이라도 입을 닫고 있어야 한다. 그들이 말을 하면 할수록 표가 떨어진다. 명심하라.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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