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의 북시흥농협 검사, 봐주기인지, 털어도 안 나오는지”
“금감원의 북시흥농협 검사, 봐주기인지, 털어도 안 나오는지”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1.04.0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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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검사 기한 또 다시 연장…“아직까지 크게 문제 삼을 잘못 못 찾아”

 

LH 직원 9명이 43억원을 대출받은 북시흥농협.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3기 신도시에 투기를 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가운데 9명이 대출을 받은 북시흥농협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불법대출 검사가 한 차례 더 연장됐다.

본래는 지난 달 30일 마칠 예정이었지만 9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했고, 또다시 현장 조사 기한을 늘린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 달 18일부터 북시흥농협에 현장검사반을 보내 LH직원 등의  투기와 관련한 상황을 조사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불법 대출 등 제재를 해야 할 만한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크게 문제 삼을 만한 잘못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진작부터 북시흥농협에서 불법 대출 혐의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농협중앙회는 자체 검사에서 대출 과정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이에 따라 금감원이 현장 조사 기한을 연장한 것은 ‘LH사태’에 대한 여론의 호된 비판을 감안한 시간끌기 용 제스처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반대로 금감원이 ‘LH사태’의 확산 가능성을 우려해 처음부터 조사에 소극적이었고, 그러나보니 한 달여가 지나도록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성희 회장 국회 답변, “LH 관련 불법 대출 드러나면 대출금 환수”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북시흥농협은 불법 대출 가능성과 관련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 달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23일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향해 “농협이 투기세력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면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옆에는 NH(농협)가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질책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지역농협에서 나간 농지담보대출액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1조963억원이었다. 

문제가 된 광명‧시흥 지역 단위 농협의 농지담보대출은 3기 신도시 지정 당시 1248억원으로 2017년 648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 의원은 이성희 회장에게 "투기 세력은 해당 지역의 단위 농협과 상호금융을 집중적으로 활용했는데 이를 제대로 알고 있느냐"고 따졌다.

이 회장은 “LH직원 등이 허위 농업경영계획서 제출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대출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대출금을 환수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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