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의원 폭력 사건, 그냥 넘길 수 없다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 폭력 사건, 그냥 넘길 수 없다
  • 오풍연
  • 승인 2021.04.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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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국민의힘 당에 진심으로 충고하고 싶다. 당직자 폭행한 송언석 의원 빨리 잘라 내라. 그러지 않으면 내년에 진다. 착각들 하지 마라. 20~30대들이 지금 반대방향으로 부글부글 하고 있다.” 한 페친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았다.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분이다. 시중의 여론을 전달하지 않았나 싶다. 민주당을 반면교사 삼으라는 뜻이기도 하다.

송언석 의원의 폭행 사건은 그냥 넘길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기도 하다. 의원이 당직자를 때린 사건이다. 전형적 권력형 범죄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쁘게 말하면 의원 갑질이다. 전후 사정을 살펴보면 갑질이 분명했다. 나중에 사과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 만약 어물쩍 넘어간다면 그 또한 내로남불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폭력당이라는 이미지가 씌워지면 안 된다.

나도 “형편 없는 사람이다. 바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그가 의정활동을 할 때도 지켜봤다. 무척 거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재부 2차관까지 지냈던 사람이다. 아랫 사람을 쥐잡듯 할 것 같았다. 아니나다를까 당직자를 폭행했단다. 그러고도 남을 사람 같았다. 의원을 떠나 인성의 문제다. 지난 7일 재보궐 선거 개표과정을 지켜보는 자리에 자신의 자리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고 그랬단다. 그렇다고 당직자를 폭행할 일인가. 진중권도 제대로 지적했다. 제명해야 한다고. 당의 기강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보도를 종합하면 송 의원이 출구조사 발표 직전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당 사무처 국장의 정강이를 수차례 발로 걷어찼다. 송 의원은 주변 팀장급 당직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거친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웠다고 한다. 충분히 그럴 만한 사람으로 보였다. 이참에 혼내주지 않으면 또 그럴 사람이다. 당이 엄벌하기 전 스스로 당을 떠나도 좋다. 탈당 요구와 맥이 닿는다.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들은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송 의원이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본인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사무처 국장 및 팀장급 당직자에게 발길질 등의 육체적 폭행과 욕설 등의 폭력을 자행했다"면서 "투표일에 행해진 폭력을 사무처당직자 일동은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송 의원의 공개 사과와 당직 사퇴 및 탈당을 요구하면서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폭력갑질 송언석 비서실장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인사에 따르면 "XX놈아“라는 고성이 들려 쳐다보니 송 의원이 발로 앞에 있던 사람의 정강이를 찼다. 이후에도 '퍽' 소리가 들리는 등 송 의원의 폭행은 최소 2번 이상이라고 전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송 의원에게 정강이를 걷어차인 당직자는 심장이식 수술을 했던 사람"이라며 "병가만 2년가량 냈다가 복귀한 사람이다. 현재도 건강이 좋은 상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폭력이 있었던 게 분명하다.

진중권은 더 따끔했다. “용서하면 절대 안 된다. 당에서 제명해야 한다”면서 “권력을 이용한 신체적 폭행이다.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를 풀기 바란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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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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