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윤석열의 운명(오풍연 저)’을 쓰게 된 경위
새 책 '윤석열의 운명(오풍연 저)’을 쓰게 된 경위
  • 오풍연
  • 승인 2021.04.14 10:1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풍연 칼럼] 나는 윤석열과 동갑이다. 우리 나이로 62살. 내가 출입기자와 법무부 정책위원 등으로 검찰과 12년 가까이 인연을 맺었지만 윤석열을 직접 만나보지는 못 했다. 나는 1987년 가을부터 검찰을 출입했고, 윤석열은 시험에 늦게 합격해 1994년 검사로 임관했다. 더군다나 윤석열은 지방 근무를 해 얼굴을 볼 기회가 없었다. 다만 윤석열도 나의 존재감은 알고 있을 것으로 본다.

나는 매일 새벽 1시쯤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일어나자마자 식사를 하고 오풍연 칼럼을 쓴다. 정확히 2018년 5월 16일부터 하루 평균 2~5개씩 써왔다. 따라서 2019년 7월 검찰총장이 된 윤석열도 나의 사정권 안에 들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잘 알다시피 윤석열의 취임은 화려했지만, 퇴장은 쫓겨나다시피 했다. 말이 자진사퇴지 축출당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쓴 글은 2020년 4월 1일부터 2021년 4월 1일까지 윤석열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모은 것이다. 이슈가 있을 때마다 칼럼을 썼다. 나름 역사를 기록한다는 심정으로 정리했다. 윤석열이 왜 정치를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알 수 있을 게다. 윤석열이 처음부터 정치에 뜻을 두었을 리는 없다. 문재인 정권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상황이 정치를 하도록 한 셈이다.

오늘날 윤석열을 만들어준 일등공신은 뭐니뭐니 해도 문재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윤석열을 두 번이나 발탁했다. 좌천당해 지방 고검 검사로 있던 윤석열을 서울지검장으로 끌어올린 데 이어 선배 기수 대신 검찰총장에 앉혔다. 그런데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지명하면서 틀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조국은 장관에 취임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사퇴했다.

이 때부터 문재인 정권과 윤석열은 각자 다른 길을 걸었다고 할 수 있다. 조국에 이어 추미애가 법무장관이 됐다. 추미애는 두 차례에 걸친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윤석열 라인을 거의 모두 쳐냈다. 손과 발을 잘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추미애와 윤석열은 사사건건 부딪쳤다. 문 대통령도 둘 사이를 어떻게 하지 못 했다. 비극이 싹튼 순간이었다.

총대를 멘 추미애가 탄압하면 할수록 윤석열의 인기는 올라갔다.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어느덧 윤석열은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다. 일부 언론에서 윤석열을 넣어 여론조사를 하기도 했다. 거기서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현직 총장인 윤석열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윤석열 입으로 정치의 ‘정’자도 꺼내지 않았는데 그랬다. 윤석열 신드롬이 생긴 것이다.

윤석열은 지금 현재 모든 대권주자 중 지지율 1위다. 2위도 멀찌감치 따돌렸다. 그러나 윤석열이 정치를 하겠다는 말은 아직 꺼내지 않은 상황이다. 조만간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 공산이 크다. 여러 가지 상황을 저울질 할 것으로 여긴다.

어쨌든 윤석열은 2022년 대선에서 상수다. 민주당으로 갈 리는 없고, 국민의힘으로 갈지, 아니면 제3지대 신당을 만들지는 알 수 없다. 정치는 생물과 같아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 현재 윤석열의 적은 윤석열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시대가 열릴까.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