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과 이재명 저격한 홍준표, 대선 초조감 드러내나
윤석열과 이재명 저격한 홍준표, 대선 초조감 드러내나
  • 오풍연
  • 승인 2021.04.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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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홍준표가 요즘 초조한 것 같다. 대선은 다가오고, 지지율은 그다지 오르지 않고, 언론의 관심은 윤석열 이재명에 쏠려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실제로 언론들도 홍준표를 예전처럼 주목하지 않고 있다. 때문인지 홍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과 이재명을 저격하고 있다. 어쨌든 둘을 잡아야 주목을 받을 수 있고, 대선에 재도전 할 수 있는 까닭이다.

홍준표는 지난 24일 페이스북 글에서 "상식이 변칙을 누르는 정상 사회로 돌아가야 한다"며 "조폭 리더십이 형님 리더십으로 미화되고, 양아치 리더십이 사이다 리더십으로 둔갑하고, 응답률 5%도 안 되는 여론조사가 활개를 치는 나라가 돼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딱히 누구라고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윤석열과 이재명을 겨냥했음은 알 수 있다. 윤석열을 조폭에, 이재명을 양아치에 비유한 셈이다.

그럼 홍준표는 어떤 유형일까. 그는 좌충우돌형이다. 돈키호테 같다고 할까. 처음부터 나홀로 정치를 해왔다시피 했다. 그의 한계인지도 모른다. 모름지기 정치는 혼자 할 수 없다.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홍준표가 더 큰 정치인으로 크지 못한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다. 홍준표계라고 할 수 있는 정치인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홍 의원은 그간 검찰 조직 문화를 두고 "조폭 같은 의리"라고 했고, 이 지사에 대해서는 과거 악연을 거론하며 "'뭐 이런 양아치 같은 짓을 하나'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홍준표가 윤석열과 이재명을 연일 때리는 것은 둘이 절대 강자여서 그렇다.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 경쟁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홍준표는 둘에 비해 지지율이 턱 없이 낮다. 지지율이라고 하기엔 부끄러울 정도다.

홍준표는 25일에도 윤석열을 겨냥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초기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까지 신설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사람들을 사냥하는데 견마지로를 다했다"면서 "이른바 정치 수사를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는 현 정권 초기가 아닌 박근혜 정권 시절인 2014년에 신설됐다. 홍준표가 착각했던 것이다.

홍준표는 "그 바람에 어떤 사람은 벼락출세를 하기도 하고, 검찰이 마치 정의의 사도인 양 행세했다"면서 "문재인 정권 입장에서는 이런 '사냥개 조직'을 그대로 두면 자신들이 퇴임 후 또 물릴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윤석열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누가 보더라도 그 속내가 읽힌다. 그는 "현 정권은 검찰을 허깨비로 만들어 토사구팽했다. 이 모든 것이 문재인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한 일부 정치 검사들 탓"이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남아있는 검사들이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홍준표의 주장이 먹힐 지는 모르겠다. 내 눈에는 홍준표가 더욱 작게 비친다. 옛날 당당하던 모습과는 달리. 이렇게 싸움을 하면 진다. 싸움도 의연한 사람이 이기게 되어 있다. 홍준표다움이 뭔지 생각해 보라.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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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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