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가운데 하나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임직원에게 배정한 공모주는 21억원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IET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주식 수는 427만8000주로 공모가(10만5000원)를 곱하면 4491억9000만원 규모다.
하지만 SKIET 직원 수는 218명에 불과해 1인당 배정된 주식 수는 평균 1만9623주, 공모 금액은 20억6000만원 규모다.
이는 지난 해 SK바이오팜의 공모 청약에서 SK바이오팜 임직원들이 배정받은 1인당 주식 평가액(공모가 기준) 9억3000만 원의 2.2배 수준이다.
상장 첫날인 다음 달 6일 주가가 공모가의 2배로 출발한 뒤 상한가로 치솟는 ‘따상’을 기록한다면 주가는 최고 27만3000원까지 오를 수 있으며 이때 차익은 주당 16만8000원이다.
이렇게 되면 SKIET 임직원들은 1인당 약 33억원의 평가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따상’을 하더라도 우리사주조합으로 배정된 주식의 매도는 1년간 제한되기 때문에 실제 차익을 실현하기는 힘들다.
상장한 지 약 10개월이 된 SK바이오팜 주가는 현재 11만원 대로 상장 첫날 종가 12만7000원을 밑돌고 있다.
한편 SKIET는 이날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들어갔다.
29일까지 이틀간 이어지는 청약에는 총 공모주식의 25%인 534만7500주가 대상이다.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인수회사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 5곳을 통해 청약을 진행한다.
SKIET 공모가는 10만5000원(액면가 1000원)이다. 균등 배정을 받으려면 최소 청약수인 10주 기준으로 52만5000원(10주 청약금의 절반) 이상의 증거금을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