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과 이혼 재판중…지난 4일 4차 변론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노태우(89) 전 대통령의 장녀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61)의 부인인 노소영(60)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부모님 말씀 잘 따르면 나처럼 된다”고 한탄했다.
노소영 관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 날이 그리 많이 남지 않은 어머니(김옥숙여사·86)가 자신에게 미안하다고 했다”며 “네 뜻을 펼치지 못하게 하고 집안에만 가두어 둔 것, 오지 않는 남편을 계속 기다리라 한 것, 여자의 행복은 가정이 우선이라고 우긴 것 미안하다. 너는 나와는 다른 사람인데 내 욕심에”라고 했다고 전했다.
노 관장은 “부모님 말씀을 잘 따르면 나처럼 된다. 모든 젊은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가엾은 어머니. 오늘 가서 괜찮다고 난 행복하다고 안심시켜 드려야겠다. 그리고 내 아이들이라도 잘 키우자”고 덧붙였다.
노 관장은 현재 최 회장과 이혼 소송중이다. 노 관장은 최근 자택에서 자녀들과 환갑잔치를 한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전하기도 했다.
노 관장은 최 회장 사이에 1남2녀를 뒀다. 장녀 최윤정(31)씨와 차녀 민정(29)씨는 각각 SK바이오팜과 SK하이닉스 소속으로 미국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민정씨는 해군 중위로 전역한 바 있다. 두 딸은 현재는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돌아왔다. 장남 인근(25)씨는 지난해 SK E&S에 입사해 근무하고 있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내연녀(46)와 혼외자식(11)의 존재를 고백하고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이에 노 관장은 이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최 회장은 2017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양측이 조정에 실패해 결국 정식 재판으로 이어졌다.
이후 노 관장은 2019년 이혼에 응하겠다며 맞소송을 냈고, 3억원의 위자료와 최 회장의 SK 보유주식 가운데 42.29%에 대한 재산 분할을 요구했다. 현 시가로 1조5000억원대 규모다.
현재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에서 재판이 진행중이다. 지난 4일 법원에서는 최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측간 이혼소송 재판의 4차 변론이 비공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