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삼성바이오 위탁생산 방안 귀추 주목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시행하면서 일상 회복의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백신 스와프'를 통한 수급 문제 해결, 기술이전을 통한 국내에서의 백신 생산 등 양국간 백신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 하는 방안도 정부 차원에서 매듭지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더나 백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공장에서 위탁생산 하는 방안이 양사간 합의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스푸트니크V 백신이 위탁생산되고 있다. 여기에 모더나 백신까지 국내에서 생산하고 이 가운데 일정량을 국내에서 사용하게 되면 문대통령이 언급한 글로벌 백신생산 허브 구상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삼성과 SK그룹 최고 경영자들도 동행해 코로나 백신 국내 생산을 최종 합의하고 반도체, 배터리 분야 한미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노바백스와 코로나 백신 기술 이전 계약을 맺고 안동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방미 순방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뿐 아니라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성장률 4% 이상 달성 총력…민간 일자리 창출 최우선에 둘 것"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회복·포용·도약의 길로 나아가겠다는 것을 남은 임기 1년의 국정 목표로 삼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빠르고 강한 회복세가 민생 전반의 온기로 확산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4% 이상 달성이 희망 사항이 아닌 현실로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행히 최근 일자리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4월 취업자 수 6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 기록 등을 거론한 뒤 "민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전략 산업, 혁신벤처와 같은 미래산업에 필요한 인력이 크게 부족한 만큼 기업 수요에 맞춘 인력 양성, 교육 훈련, 일자리 창출 기반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