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드롬, 국민의힘 당대표 본선진출 1위의 '울림'
이준석 신드롬, 국민의힘 당대표 본선진출 1위의 '울림'
  • 오풍연
  • 승인 2021.05.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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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이준석 나경원 주호영 홍문표 조경태. 28일 가려진 국민의힘 당대표 본선 진출자 5명의 득표순이다. 이준석이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이변의 서곡이라고 할까. 본선은 당원 70%+일반 30%를 합산해 뽑는다. 이준석의 선전이 볼 만 하다. 타도 이준석을 외칠 것 같다.

김종인 매직은 안 통했다. 김웅 의원에게 "세게 붙어보라"고 했지만 본선에 끼지도 못 했다. 나경원 등 4명이 당원 표를 가르면 이준석이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나경원과 주호영이 단일화를 할 리도 없고. 선거 재미있게 됐다.

초선 김웅과 김은혜는 본선에 오르지 못 했다. 상대적으로 이준석에 가려 빛을 보지 못 했다고 할까. 이준석은 배지를 단 경험도 없고, 원외다. 그런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도 변해야 한다는 목마름의 방증으로 본다. 지금 국민들은 이준석이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준석이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예선은 당원 50%+일반 50%를 더해 골랐다. 표를 분석해 보면 당원 표는 나경원 등 본선 진출자 넷이 가르고, 일반 표는 이준석이 상당수 흡수했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이준석이 1등을 차지한 것. 김웅과 김은혜는 일반 표도 많이 못 얻고, 당원 표는 거의 못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홍문표는 사무총장을 해 조직이 비교적 있고, 조경태는 5선이다.

이날 본선에 진출한 5명은 약 2주일 동안 권역별 합동연설회 4차례, TV토론회 5차례를 거쳐 다음달 9∼10일 본경선으로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본경선은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70%, 30% 합산한다. 이준석에게는 불리할 수 있는 룰이다. 당원 표가 절대적으로 많은 까닭이다. 하지만 나경원 등 네 명이 나눠 가지면 이준석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도 그랬다. 당시 당원 투표에서는 박근혜가 앞섰다. 하지만 일반 여론조사에서 이명박이 앞서 대선 후보가 됐다. 박근혜는 5년 뒤 다시 대권도전에 나서 대통령이 된 바 있다.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준석을 뺀 후보 4명이 단일화 시도를 할 지는 모르겠다. 일단 이준석 나경원 주호영 3파전이 예상된다. 홍문표나 조경태는 큰 변수가 되지 못할 듯 하다.

선거는 그렇다. 첫 번째는 인기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지명도, 다시 말해 지지율로 나타난다. 이준석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이준석의 인기는 상한가다. 고공행진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나경원도, 주호영도 그에게 밀리는 형국이다. 국민의힘 당원들이 이준석을 밀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이준석이 당원들에게까지 어필하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나경원과 주호영의 선거전략이 궁금하다. 어떻게든 이준석을 주저앉혀야 하는데 방법도 마땅치 않을 것 같다. 이준석이 너무 커 버렸다. 힘으로 밀어붙일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정말 준석이가 대표 되는 것 아냐” 국민의힘 당직자의 혼잣말이 현실화 될 수 있을까.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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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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