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고체 화장품 메이커 '동구밭', '일하기 좋은 화장품 회사' 1위 올라
친환경 고체 화장품 메이커 '동구밭', '일하기 좋은 화장품 회사' 1위 올라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1.06.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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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컴퍼니타임스 선정...브랜드 닥터지(Dr.G) 런칭해 운영하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이 2위에 랭크
작년 4월부터 1년동안 잡플래닛에 남겨진 전현직 화장품회사 직원들의 자기 회사 평가리뷰 토대로 평가
동구밭 노순호 대표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구인-구직 전문 플랫폼 잡플래닛이 운영하는 기업전문뉴스 컴퍼니타임스는 작년 4월부터 올4월까지 1년동안 잡플래닛에 남겨진 전현직 화장품회사 직원들의 자기 회사 평가리뷰를 토대로 일하기 좋은 화장품회사 평가점수를 매겨, 최근 공개했다.

만점은 10점으로, 총만족도에 복지·급여, 승진기회 및 가능성, 업무와 삶의 균형(워라밸),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등을 모두 반영해 총점을 매겼다고 컴퍼니타임스측은 밝혔다.

화장품 업계를 꾸준히 주름잡고 있는 LG생활건강은 '일하기 좋은 화장품 회사' 6위에 그쳤다. LG생활건강 전·현 직원들은 '확실한 워라밸'을 장점으로 꼽았다. 다섯 가지 평가분야 중 '업무와 삶의 균형' 분야가 3.58점으로 가장 높았다.

디자인 직무에서 일한다는 한 현 직원은 "당일날 휴가를 내는 것도 가능할 정도로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고 결혼 후에도 다니기 좋음. 남성들도 육아 휴직 사용하고 있음"이라며 일과 삶의 균형이 잘 지켜진다는 리뷰를 남겼다.

반면 '매출에 대한 보상 부족', '낮은 연봉 인상률' 등 급여를 단점으로 언급하는 리뷰들이 눈에 띄었다. 한 전 직원은 '타 대기업에 비해 연봉과 성과급이 낮다'는 리뷰도 적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에뛰드가 일하기 좋은 화장품 회사 5위에 올랐다. 10점 만점에 6.58점. '유연한 기업 문화', '존중하며 일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평이 많았다.

한 현 직원은 에뛰드가 전체적으로 아쉽다는 평가를 남기면서도 "사람 하나는 정말 좋다. 물론 단점도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밝고 정이 많음"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소속이니만큼 복지나 문화가 이를 따라가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2017년부터 5년 연속 매출이 줄어가며 자본잠식에 빠진 회사의 미래를 진심으로 우려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았다. "브랜드 하락세로 분위기 좋지 않음. 브랜드를 살릴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해 주세요", "타겟은 젊은 층인데 올드한 느낌이 든다", "미래가 보이지 않음" 등 뼈아픈 직언이 더러 보였다.

LG생활건강과 함께 업계 TOP2로 평가되는 아모레퍼시픽이 총점 6.78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순위권 회사들 중 워라밸 점수가 3.88점으로 가장 높았다. "30일 가까이 되는 연차", "출퇴근 시간 압박 강하지 않음" 등 전·현 직원들 리뷰에서도 엿볼 수 있다.

2017년 서울 용산구에 새로 지은 사옥에 대한 언급도 적지 않다. 한 전 직원은 "건물이 너무 이뻐 힐링된다"는 극찬을 남겼다. 마케팅 직군에서 일했다는 한 전 직원은 "열린듯 닫힌 모순. 시도를 여러 가지 하나 결국 보수적으로 돌아오는 마법"이 있다며 "수평적으로 '님 호칭'을 쓰나 묘하게 꼰대 문화가 남아있어서 일할 때 의견 내는 건 엄청 자유롭지는 않다"고 평했다. '여러 가지 시도를 한다'는 의견의 연장선상에서 '혁신에 대한 갈망'이 과하다 보니 그에 대한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는 평가도 찾아볼 수 있었다.

2000년 설립, 2003년 브랜드 닥터지(Dr.G)를 런칭해 운영해 오고 있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일하기 좋은 화장품 회사 2위에 올랐다. 총점은 6.88점. 2015년도부터 지금까지 남겨진 전체 리뷰 평점은 2.3점으로 아쉽지만, 2020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만 따지면 전반적인 평가가 크게 올랐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닥터지를 필두로 한 코스메틱 사업 이외에 의료기기 사업도 펼치고 있다. 전·현 직원들의 리뷰에서는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는 자부심과 성장에 대한 보상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눈에 띈다.

이들은 "어려운 시국에 성장하는 회사. 매년 복지가 좋아지는 편이다", "직원들 성장을 위한 지원 많이 해 줌. 복지 좋고 연봉도 많이 오름", "일한 만큼 혜택을 주는 회사"라고 평했다. 다만 "그만큼의 실적 압박도 존재한다"는 평도 없지 않다.독서·세미나 등 회사가 실시하는 다양한 교육이 부담스럽다는 아쉬운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한 현 직원은 "성장하는 기업으로 학습 기회를 많이 제공함. 학습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해줌"이라면서 "독서, 세미나, 개선 제안 등 타 직장에서는 하지 않는 업무 외 활동이 많음"이라며 실무 외적으로 신경 쓸 일이 많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비누'에서 출발해 고체 샴푸·린스 등 헤어케어, 세안 비누, 입욕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친환경 고체 화장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동구밭'이 일하기 좋은 화장품 회사 1위에 올랐다. 10점 만점에 8.3점으로 2위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친환경·제로웨이스트의 수혜를 받으며 꾸준한 성장을 기록해, 2019년 20억 원대에서 지난해 60억 원으로 2배가 넘는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발달장애인 고용에 초점을 맞추며 성장해 왔기 때문인지, 직원들 또한 이에 따른 보람을 느낀다는 언급이 많았다.

한 현 직원은 "본인이 사회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20여명의 발달장애 사원들의 일자리를 창출해내고, 그들이 근무하며 사회성이 발전되는 과정을 보면 뿌듯하고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고 썼다. 장애인과 일하는 것이 당연한 회사이기 때문에 "다양성 및 구성원에 대한 존중이 높다"는 평도 인상적이다.

급격한 성장과 빠른 의사결정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직원들도 없지 않았다. 한 현 직원은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업무들이 정말 많다"며 "복지 체계가 더 잡혔으면 좋겠고 인력 충원이 빠르게 되었으면 합니다"라는 평을 남겼다. 또 다른 전 직원은 "조직 체계나 업무 체계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경영진에 바라는 점에 "직원은 예측가능한 회사생활을 더 중요시한다. 투명하고 공정한 소통과 조직체계가 필요한 것 같다"고 남겼다고 컴퍼니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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