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동산업체 ㈜성정 "이스타항공 인수"…우선권 행사 예정
충남 부동산업체 ㈜성정 "이스타항공 인수"…우선권 행사 예정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06.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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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1100억대...종합관광사업으로 다각화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이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인수자로 사실상 확정됐다.

성정의 관계사인 대국건설산업 고위관계자는 16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이스타항공 우선매수권 행사관련 공문을 받았다"며 "회사는 인수를 확정했고, 매수권 행사를 내용으로 법원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성정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한 뒤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매각을 진행했다.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 공개 입찰에서는 쌍방울그룹이 단독 입찰하면서 우선매수권을 가진 성정과 2파전이 전개됐다.

성정은 쌍방울의 입찰금액과 동일한 인수금액을 제시하며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로 했다. 조건부 투자계약 당시 성정의 인수금액은 1000억원가량이고, 쌍방울그룹이 본입찰 때 제시한 인수금액은 11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도 부여에 본사가 있는 성정은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임대업, 부동산개발업 등을 하고 있다. 관계사로는 27홀 골프장인 백제컨트리클럽, 토목공사업체인 대국건설산업 등이 있다.

성정의 지난해 매출은 59억원, 백제컨트리클럽은 178억원, 대국건설산업은 146억원으로 기업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오너 일가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형남순 회장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의 대표는 형남순 회장(64)이며, 성정은 형 회장의 아들인 형동훈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대국건설산업 고위 관계자는 “항공업 진출은 이미 지난 10년전 저비용항공사(LCC) 인수 직전까지 검토했다가 막판에 무산된 경험을 갖고 있을 정도로 오랜 시간 항공업계 진출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 왔다”며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종합관광사업으로도 사업을 다각화하고, 부동산개발과 연계해 기존산업인 건설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국건설산업이 항공사 인수를 결정하면서 충남지역 건설업계도 크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충남 서산민항 건설사업과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전북 남원 출신인 형 회장은 1992년 유성건설산업 이사와 같은 해 대왕토건 대표이사를 거쳐 오늘날 대국건설산업을 충남지역 유력 중견건설사로 육성해냈다.

충남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형 회장은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세종시회에서도 14대 윤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 22대 대의원을 맡고 지역건설산업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성정은 다음달 2일까지 이스타항공에 대해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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