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결단'...현대제철, 협력업체 7천여명 정규직 채용키로
'정의선의 결단'...현대제철, 협력업체 7천여명 정규직 채용키로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07.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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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및 대규모 제조업체 최초 사례…인권위 권고 2년6개월만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현대제철이 계열사를 설립해 협력업체 근로자 7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이는 철강업계 최초이며, 대규모 제조업체에서도 처음 있는 사례다.

현대제철은 6일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지속해서 제기해온 근로환경 개선요구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019년 1월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차별을 시정하라고 현대제철에 권고한지 2년6개월 만이다.

이번 방안이 시행되면 현대제철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7000여명의 협력업체 직원들은 현대제철 계열사 소속으로 새롭게 채용될 전망이다.

그동안 현대제철 사내 협력업체 직원들은 원청업체인 현대제철을 상대로 근로자지위 확인소송을 제기하는 등 지속해서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파견법에 따라 '협력업체 소속 직원들의 근로조건을 원청업체에서 관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최근 소모적인 논쟁을 해결하는 한편,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고용불안 해소와 근로조건 향상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직접채용이라는 전향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대규모 제조업체의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문제해결에 있어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는다"면서 "지난 4월 고용노동부의 시정지시 이행에 대한 회사의 진정성과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사업장별로 계열사를 설립하고,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근로조건은 기존 사내 협력업체의 근로조건을 대폭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회사 채용인력의 임금은 기존 현대제철 정규직의 80%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10일 충남도의회는 '현대제철 당진공장 비정규직 차별시정 및 직접고용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현대제철측은 "사업장별 계열사가 설립되고 향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수천억원에 달하는 매출액과 7000여개의 대기업 계열사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 수행 뿐만 아니라 팬데믹으로 침체한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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