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일부 확진 직원들, 증상 나타난 후에도 점포에서 근무”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확진자가 9일 0시 기준 12명 추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가 82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12명 가운데 6명은 백화점 방문자다. 방문자 중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날이 처음으로, 방역당국은 감염경로에 대해 정밀 역학조사 중이다.
지난 7일부터 임시 휴점에 들어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일단 오는 12일까지 휴점 하기로 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확진자는 종사자 76명, 가족·지인 9명, 방문자 6명이다.
백화점 방문자들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어서 방문객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무역센터점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문자로 안내했다.
이 기간 방문자는 약 19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복 방문자를 감안하더라도 10만명 가량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무더기 감염 파문은 지난 4일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일부 직원 확진자는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점포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원들이 물류창고와 탈의실 등을 함께 사용하며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 중 일부는 날씨가 더워지자 식품 창고 안에 있는 냉장실에 들어가 쉬며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를 나누고 간식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센터점의 집단감염으로 강남구 일대 선별검사소에는 방역당국의 통보를 받은 시민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