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 연구 착수, 내년 6월까지 진행할 예정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사업자로 낙점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그라운드X는 입찰 경쟁에서 네이버 관계사 라인플러스, SKC&C를 SK주식회사를 제치고 사업자로 선정됐다.
CBDC는 물질적 형태가 아닌 전자적 형태로 거래된다는 점에서 가상화폐와 비슷하지만 중앙은행이 엄격하게 발행·유통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CBDC가 보편화되면 비용 절감과 효율성 등을 내세우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라운드X의 모의 실험에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컨센시스, KPMG, 에스코어 등이 협력기업으로 참여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조달청 나라장터 공고를 통해 CBDC 모의실험 연구 용업사업 예산으로 49억6000만원을 배정했다.
그라운드X는 오는 8월 중 연구에 착수하게 된다.
사업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 이내로 내년 6월까지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라운드X는 가상환경에서의 CBDC 모의실험을 통해 제조·발행·유통·환수·폐기 등 CBDC 생애주기별 처리업무와 함께 송금·대금결제 등의 서비스 기능을 실험할 예정이다.
그라운드X 측은 "한국은행의 CBDC 파일럿 시스템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최고의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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