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도입 차질’ 모더나 물량 공개…‘비밀유지 협약’ 위반 논란
송영길, ‘도입 차질’ 모더나 물량 공개…‘비밀유지 협약’ 위반 논란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1.07.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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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유감” 표명…“차질 물량 196만회분…8월 850만회분 문제없어”
모더나 백신 이미지./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라디오 방송을 통해 7월에 도입키로 예정됐다가 일정이 연기된 모더나 백신의 세부 물량 등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유감을 표명했다. 

통상 백신의 세부 공급 계획은 제약사들과 협약에 따라 도입 시기에 맞춰 공개되는 비밀유지 대상이라는 것이다.

송 대표는 28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모더나 백신 공급 지연과 관련해 “모더나의 생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 출하를 못하게 돼서 원래 한국이 25일 75만도스, 31일 121만도스 등 196만 도스를 받기로 한 게 연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모더나의 존 로퍼 부회장과 생산 책임자와 긴급히 영상통화를 했고 일단 130만~140만회분 정도를 다음 주에 제공받기로 이야기가 됐다. 8월 850만회분은 예정대로 들어온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모더나와 올해 안에 총 4000만회(2000만명)분의 백신을 받기로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이 중 7월에 공급될 예정이던 물량 일부가 8월로 공급이 늦춰지며 만 55∼59세 등에 대한 접종 백신이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바뀌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송 대표의 발언과 관련,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부분들이 우선 다른 경로로 공개된 것에 대해 중대본은 다소 유감을 표하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가급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그러나 “백신 공급 물량 등은 비밀유지협약 대상이지만 이번에 이례적으로 (모더나 측에서) 월 공급 물량을 맞추지 못한 상황에서, 일부 내용을 공개한 것을 두고 비밀유지협약 위반 사항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의 발언 때문에 우리가 불이익을 받을 소지가 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비밀유지 협약을 어기면 백신 공급이 중단되거나 연기될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서 불이익이 발생해도 대금은 그대로 지급해야 한다.

손 반장은 “공급 일정과 세부적인 물량의 범위에 대해서는 (모더나 측과) 후속 협의를 하는 중”이라며 “이 부분이 비밀유지협약의 대상인지 등에 대해서도 함께 실무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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