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60%는 1~2인가구…고령인구 821만명 16.4%
가구 60%는 1~2인가구…고령인구 821만명 16.4%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07.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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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가구원수 2.34명…20대 127만명 '나혼자 산다'
1인 가구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우리나라 10 가구 중 6가구는 1인 가구 또는 2인 가구로 나타났다. 20대 1인 가구만 127만에 달한다.

주택 열채 중 여섯채는 아파트다. 단독주택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통계청은 29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2148만가구...1인가구 32%,2인가구 28%,3인가구 20%

지난해 11월1일 기준 총가구 수는 2148만이다. 전년대비 59만(2.8%) 가구 늘었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1인 가구(31.7%)가 가장 많다. 2인 가구(28.0%), 3인 가구(20.1%), 4인 가구(15.6%), 5인 이상 가구(4.5%) 등 순이다. 

1인 가구와 2인 가구 비중이 60%에 이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인 가구는 1.5%포인트, 2인 가구는 0.2%포인트 증가햇다.

반면, 3인 가구는 0.7%포인트, 4인 가구는 0.6%포인트, 5인 이상은 0.5%포인트 감소했다.

1인 가구의 증가 추세가 매우 가파르다. 2000년(15.5%)과 비교하면 20년 만에 2배 수준으로 늘었다. 

2005년 이전 가장 주된 가구가 4인 가구였다면, 2010년에는 2인 가구, 2015년 이후엔 1인 가구로 바뀌었다.

이 여파로 평균 가구원수는 지난해 2.34명을 기록했다. 2000년(3.12명)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흐름이다.

1인 가구를 연령대로 보면 20대 1인 가구가 19.1%로 가장 많다. 70세 이상이 18.1%, 30대가 16.8% 순이다.

20대 1인 가구는 지난해 127만 가구에 달했다. 1년전 112만가구 대비 15만 가구나 늘었다.

◇10 가구 중 3 가구, 65세 이상 있는 가구

65세 이상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28.0%로 1년 전보다 4.8% 늘었다. 고령자로만 이루어진 가구는 14.2%에 달한다.

미성년자녀가 있는 가구는 494만9000가구, 영유아 자녀가 있는 가구는 168만9000가구로 전년대비 각각 2.5%, 5.8% 감소했다.

다문화가구는 37만가구로 일반가구의 1.8% 수준이다. 가구원은 109만명으로 총인구의 2.1% 수준이다. 다문화가구는 내국인(출생)과 외국인(결혼이민자)이 구성한 가구(35.8%)와 내국인(출생)과 내국인(귀화) 가구(23.1%)로 구성된다.

결혼이민자는 베트남이 24.6%, 귀화자의 이전 국적은 한국계 중국이 45.9%로 가장 많다.

일반가구 중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가구는 51.5%에 달한다.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사는 셈이다.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가구는 30.4%다.

◇단독주택 줄고 아파트 늘어

주택은 1853만호로 2019년보다 40만호(2.2%) 늘었다. 아파트가 62.9%로 가장 높은 비중이고 단독주택이 21.0%, 연립·다세대가 14.9%를 차지한다.

2000년에 아파트 비중이 47.8%, 단독주택이 37.2%, 연립·다세대가 11.5%였던 데 비하면 단독주택의 비중이 급속히 줄어드는 반면 아파트 비중이 크게 느는 추세다.

주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시도는 경기(14만호)이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세종(3.5%)이다.

빈집은 151만1000호로 단독주택 33만9000호(22.5%), 아파트 83만호(54.9%)다. 빈집은 조사시점인 지난해 11월1일 기준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을 의미한다. 신축주택 및 매매·임대·이사·미분양 등 사유로 인한 일시적 빈집도 포함된다.

◇지난해 인구증가율 0.1%…코로나발 내국인 유입·외국인 유출

지난해 11월1일 기준 총인구는 5182만9000명으로 전년(5177만9000명)보다 5만명(0.1%) 증가했다.

인구증가율은 최근 저출산의 영향으로 2018년 0.4%, 2019년 0.3%, 2020년 0.1% 등으로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다만 지난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국에 체류하던 한국인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인구가 그나마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남수 인구총조사과장은 "지난해 출생·사망에 따라 집계하는 주민등록인구는 감소했으나, 인구주택총조사는 외국인을 포함해 국내에 거주하는 인구를 중심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인구가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인 인구는 코로나의 여파로 4.7% 줄며 지난 1990년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259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0.1% 감소했고, 여자는 2591만4000명으로 0.3% 증가했다.

내국인 기준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의 수)는 99.3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18만8000명 많았다. 다만 연령별로 보면 여성은 60대 이상에서 많았고 ,10대·20대 등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중위연령 44.3세…고령인구 821만명 16.4%

5세 단위 연령별로 보면 50~54세 인구가 424만6000명(8.5%)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 45~49세가 419만5000명(8.4%), 55~59세가 409만2000명(8.2%) 등이었다.

내국인을 나이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하는 중위연령은 44.3세로 1년 전보다 0.6세 올라갔다. 구간별로 보면 유소년인구와 생산연령인구는 감소했으나 고령인구는 늘면서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내국인 인구 중 15세미만 유소년 인구는 617만6000명(전체인구의 12.3%)으로 전년대비 13만6000명(-2.2%) 감소했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3575만명, 71.3%)는 1년새 19만명(-0.6%) 줄었다.

반면 65세이상 고령인구는 821만명으로 1년전 775만명보다 46만명 증가하며 처음 800만명을 돌파했다.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5%에서 16.4%로 올라갔다.

유엔(UN)은 65세 인구비율이 14% 이상인 사회를 고령사회로 구분하는데,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센서스 기준) 처음 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점점 더 노인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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