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뒤쪽 상가와 아파트, 중구 약수역 인근 빌라촌 등지에서 고밀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2·4 대책’에서 제시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6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서울 3곳과 울산 1곳 등 4곳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후보지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대문역 인근과 중구 신당동 약수역 인근, 성북구 장위동 옛 장위12구역, 울산 중구 우정동 울산혁신도시 남측이다.
이들 지역에서 공급될 수 있는 신축 주택은 총 4481호다.
서대문역 남측(1만2117㎡)은 역세권 고밀 개발 대상이다. 1972년 국내 최초로 하천 위에 지어진 미근동 서소문 아파트가 있는 곳이다. 건물 길이만 115m인 서소문 아파트는 7층 규모로 상가 포함해 총 128가구로 구성됐다.
이 지역은 경찰청과 인근 초등학교, 경의중앙선 철길 등으로 포위된 지형 때문에 민간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주택 484호 등 주거 및 상업 기능을 집약한 고밀개발이 추진된다.
약수역 인근(5만5071㎡)은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민간 개발이 안됐다.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통해 사업성을 높여 주택 1324호를 짓고 인근 공원과 연계되는 주거공간으로 조성한다.
옛 장위12구역(4만8423㎡)은 2014년 11월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이후 개발이 정체됐다.
국토부는 기반시설 정비를 병행해 쾌적하고 경관이 우수한 주거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공급되는 주택은 1188호다.
울산혁신도시 남측(5만9422㎡)에서는 고밀 개발을 통해 주택 1485호를 짓는다. 혁신도시 등 인근 개발사업과 연계해 신주거 지역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가 후보지 4곳에 대한 사업효과를 분석한 결과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계획 인센티브를 통해 기존 자력 개발보다 주택 공급이 평균 256호(29.7%)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통해 토지주에 대한 우선분양가는 시세의 60% 수준으로 낮아지고 수익률은 평균 20%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6차 후보지 발표로 2·4 대책 사업 후보지에서 공급할 수 있는 주택은 총 25만4000호로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