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정부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8일 종료됨에 따라 그 이후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6일 발표한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음에 따라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현행 거리두기를 연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525명이 급증한 172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달 30일 이후 5일 만에 다시 1700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추이를 하루 이틀 더 면밀히 지켜보고 이번 금요일 중대본에서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4단계에서는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을 2명까지로 제한하는 조치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 총리가 언론 인터뷰에서 '오후 6시 이후 2인 이상 만나지 못하게 해놓은 것은 자영업자에게 너무 지나칠 만큼 혹독하다'고 언급한 데 대한 해명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피핑에서 “사적모임 제한은 현재 거리두기 체계에 있어서 매우 핵심적인 조치”라면서 “ "사적모임에 대한 부분을 전면적으로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김 총리의 언급에 대해 "자영업이나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무척 크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현재의 유행 확산세를 반전시켜서 이런 조치가 더는 안 되도록 노력하자고 하는 의미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725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20만392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역발생이 1664명, 해외유입이 6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79명, 경기 474명, 인천 83명 등 수도권이 총 1036명(62.3%)이다.
비수도권은 경남 113명, 부산 108명, 대구 75명, 대전 59명, 충남 52명, 경북 46명, 충북 45명, 전북 33명, 제주 23명, 강원 22명, 광주·전남 각 15명, 울산 14명, 세종 8명 총 628명(37.7%)이다.
비수도권 확진자 628명은 작년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