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광복절 연휴에 불법 집회를 강행하면 주최자와 참여자를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현재 경찰청이 통보한 광복절 집회 신고 단체와 건수는 총 38개, 190건"이라면서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서울시는 이들 단체 모두에 집회 금지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광복절 연휴 기간 중 모든 집회를 불허했고, 이를 어기고 강행하면 모두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추가 집회 신고가 있더라도 즉시 해당 단체에 집회 금지를 통보할 계획이며, 불법집회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집회 제지와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전 시민이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광복절 연휴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여러 단체에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집회 취소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지만 그 자유가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해가 되고 공공의 이익에 위협이 된다면 때로는 제한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사후 조치가 아니라 처음부터 집회를 막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서울경찰청과 원천적으로 집회장소를 차단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논의 중"이라면서 “집회 예상 장소에 하루 101명의 서울시 직원을 배치해 경찰과 함께 원천차단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7월 민노총 집회 때도 그렇게 했지만 이번에도 필요하면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 버스 우회, 역 출입구 통제 등 가능한 한 집회 인원 결집을 막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 측은 이번 광복절에도 서울 도심 대규모 행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혁명당 측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의 사기 방역 계엄령에 저항해 14일부터 16일까지 1000만 국민 1인 걷기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선언했다.
고영일 국민혁명당 부대표는 "1000만 국민이 서울역, 남대문, 시청앞, 덕수궁, 동화면세점 앞까지 순회하면서 사기 방역 계엄령에 저항하고 종교의 자유 박탈에 항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