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발생 또 최다기록...2000명 훨씬 넘어서
코로나 발생 또 최다기록...2000명 훨씬 넘어서
  • 오풍연
  • 승인 2021.08.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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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설마설마 했는데 2000명도 돌파했다. 수도권의 경우 거리두기를 4단계로 유지하고, 지방도 3단계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데 확진자가 줄기는커녕 더 늘고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백신 수급도 원활치 못해 접종률도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방역으로만 한계가 있다는 방증이다. 지금보다 더 강한 대책이 나와야 할 듯 하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10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202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9시까지 1384명이 집계된 것과 비교해 637명이 늘었다. 11일 오전 발표할 예정인 전날 집계에서는 2000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전 하루 최다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보고된 1895명이었다.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568일만이다.

서울은 618명으로 같은 시간대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경기 652명, 인천 110명 등 수도권에서는 138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비수도권은 64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된 4차 대유행은 점차 비수도권으로 확산되며 전국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 확산되기 전에 잡아야 하는데 시기적으로 늦은 느낌도 든다.

이 같은 숫자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라는 지적이다. 방역 당국은 4차 대유행이 정점에 이르기까지 최소 43일 이상 걸릴 것으로 관측했다. 이달 중순 2300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이번에는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세를 이끌었다. 지난 1~7일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73.1%까지 높아졌다. 최근 확진자 네 명 중 세 명은 델타형 변이에 걸린 셈이라고 할 수 있다.

다중이용시설 규제를 대폭 완화한 새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도 연착륙에 실패했다. 방역 수용도를 가늠할 지표인 이동량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오히려 늘었다. 지난달 23일~이달 7일 고속도로 통행량은 하루 평균 480만7000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6.1% 증가했다. 지난달 30일엔 하루 동안 차량 531만대가 움직여 역대 여름 휴가 기간 최대 교통량을 경신했다. 정부가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해도 듣지 않는다.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하는데 여전히 수급이 불안정하다. 10일 현재 1차 백신 접종률은 41.6%, 완전 접종률은 15.4%에 불과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해왔던 모더나 백신 공급에 또다시 차질이 발생했다. 모더나사의 사정으로 당초 이달 들어오기로 돼 있던 백신 물량(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만 공급되는 것으로 조정됐기 때문이다. 그럼 접종도 그만큼 늦어지게 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확보한 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해 반드시 접종 목표 달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신을 외국 일부 기업에서 들여와야 하는 만큼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방역도 중요하지만 백신 확보가 더 급선무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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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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