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피자를 주문하면 드론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실시된다. 시범적 성격이 강하지만 드론 배송의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20일 국내 드론업체 '피스퀘어', 글로벌 피자체인 '도미노피자'와 협업을 통해 세종시에서 오는 21일부터 피자 드론 배송 상용화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드론 배송 상용화 구간은 도미노피자 세종보람점에서 세종호수공원까지다.
서비스 운영 기간은 10월 31일까지로,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다.
세종호수공원 인근에서 배달 공식 앱으로 피자를 주문하면 드론으로 피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10월말까지 시한부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상용화라기보다는 시범운영 성격이 짙다.
국토부 관계자는 "드론 배송과 관련한 비행승인 문제, 비용 등의 문제를 고려해 일단 약 3개월 동안 기간을 정해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배송에 투입되는 드론 기체는 2대로 시간당 2∼3회 배달이 가능하다.
드론 배송 상용화 구간은 도미노피자 세종보람점 앞∼세종호수공원 매화공연장(2.6㎞), 도미노피자 세종보람점 앞∼세종호수공원 물놀이섬(2.2㎞) 구간이다.
드론 배달에는 편도 6∼9분이 걸린다.
모바일 앱으로 주문하면 실시간으로 드론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도난이나 분실을 막기 위해 소비자는 피자를 받을 때 주문 시 생성했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국토부는 당초 2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많은 비가 예보된 관계로 날짜를 하루 미뤄 22일부터 서비스를 선보인다.
22일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 개시일은 다음 주말로 연기된다.
국토부는 국내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해 드론 특별자유화구역(33곳)과 드론 실증도시(10곳)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드론 규제 샌드박스 사업(13개 업체)도 진행하고 있다.
피자 드론 배송에 나서는 피스퀘어도 규제 샌드박스 사업에 선정돼 국비 2억48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이번 드론 배송에는 첨단 정밀 위성 항법 기술이 적용돼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향상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김동익 국토부 첨단항공과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드론 서비스를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