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중 무려 5명"...윤석열 “투기 캠프 수장이냐”에 답해야
"12명 중 무려 5명"...윤석열 “투기 캠프 수장이냐”에 답해야
  • 오풍연
  • 승인 2021.08.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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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국민의힘 부동산 투기 의혹 대상 의원 12명 가운데 무려 다섯 명이 윤석열 캠프 소속이었다. 일부러 그렇게 조사하고, 발표할 리는 없다. 상식과 공정을 강조해온 윤석열에게 일정 부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더군다나 윤희숙의 경우 당에서 면죄부를 주었는데도 의원직 사퇴까지 발표한 마당이다. 윤석열도 캠프 소속 의원들을 어떻게든 정리해야 할 처지에 빠졌다.

윤석열 캠프에서 홍보본부장, 조직본부장, 기획본부장 겸 부동산정책본부장, 국민소통위원장, 산업정책본부장 등을 맡고 있는 의원들이 포함됐다. 일부는 보직에서 사퇴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정리가 끝나지 않았다. 사실 이름이 거론된 것만으로도 캠프에 부담을 준다. 윤석열도 시간을 끄는 것보다 일찍 정리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을 게다.

당장 민주당에서 총공세를 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약속한 '여당보다 더 강한 조치'는 공염불이 됐다"며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12명의 투기 의혹 의원들을 재단하고 나눈다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던졌다. 그는 “경찰에 나가 소명을 하면 되지 당에 소명하고 당은 6명에게 면죄부를 주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국민의힘의 면죄부는 그야말로 윤희숙 이병, 송석준 일병 구하기"라고 평가절하했다. 윤 의원과 건축법 위반 의혹을 받은 송 의원은 이번 국민의힘 탈당 권유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은 6명만 골라서 탈당을 요구하거나 제명 처리한다고 한다. 이 대표의 전매특허 이중잣대가 또 이번에 등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끼리끼리 면죄부고 밀실 면죄부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누구는 되고, 안 되고 식으로 재단한 것은 비난받을 소지가 크다. 보다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판단해야 된다고 본다.

지난 24일 국민의힘이 공개한 부동산 투기 의혹 대상자 명단에 따르면 윤석열 캠프 소속 안병길·한무경·정찬민·이철규·송석준 의원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이철규·송석준 의원을 제외한 3명은 캠프직 사의를 표명했다. 3명에 대해서는 사의를 수용했다고 한다. 나머지 2명 역시 캠프직을 계속 맡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무엇보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렇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쯤 되면 윤석열 캠프는 '부동산 카르텔'이 아닌가 싶다"면서 "윤 후보는 오래전부터 농사지은 분이 경자유전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는 망언을 한 적이 있다. 캠프 부동산정책 본부장조차 농지법 위반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니 윤 후보 발언 진위가 무엇인지 더 확실해졌다"고 꼬집었다.

점잖은 정세균 후보도 가세했다. "이쯤이면 부동산 투기 캠프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면서 "지난 6월 여당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윤 후보의 주장인 '즉각적인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는 말을 이제 실천할 때가 왔다"고 압박했다.

윤석열 캠프도 전체적으로 손 볼 필요가 있다. 문제가 생기면 기다리지 말고 바로 조치하는 것이 낫다. 지금은 비판받아도 할 말이 없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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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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