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와 '조국의 굴레'...노웅래, "이젠 '조국의 시간' 끝내야“
민주당와 '조국의 굴레'...노웅래, "이젠 '조국의 시간' 끝내야“
  • 오풍연
  • 승인 2021.08.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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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 일은 법원 판단에 맡겨둬야지 민주당이 계속 붙들고 있으면 외연확장에 결코 도움 안 돼“

[오풍연 칼럼] 민주당은 여전히 조국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정경심 교수 재판 등 조국 사건이 터질 때마다 조국을 엄호하고 있다. 인간적인 정 때문에 그럴 것으로 본다. 그러나 언제까지 정에 매달린 것인가 묻고 싶기도 하다. 조국은 과거다. 조국에 매달리는 것은 과거로의 회귀와 다름 없다. 앞으로 나가도 모자랄 판에 과거로의 집착은 반길 일이 아니다.

그러나 누구 하나 조국과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없다. 친문을 비롯한 조국 지지자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그럴 게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도 조국을 감싸고 있다. 그게 더 유리하다고 봐서 그럴 터. 민주당 당내 경선은 모르겠다. 하지만 대선에서는 조국 변수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손해를 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민주당 안에서도 그런 목소리가 나왔다. 바로 4선의 노웅래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다. 노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에 더불어민주당이 묶여 있으며 대선에 불리한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이제는 조국의 시간을 매듭 지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용기 있는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 물꼬를 터주어야 하는 데 노 의원이 총대를 멨다고 할까.

노 의원은 여권의 대선 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민주연구원을 이끌고 있다. 그는 26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진행자가 "부산대가 조 전 장관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자 민주당 후보들이 아쉬움을 나타내고 추미애 후보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 발언까지 문제 삼았다"고 했다. 이에 노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의 가족에겐 인간적으로 굉장히 가혹한 일"이라며 안타까운 일임은 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압수수색을 70번 이상 하고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가족 전체를 저렇게 상처를 준 가혹한 일이지만, 지금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재판을 더 지켜봐야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당이 자꾸 토를 달고 그렇게 하면 저기서 빠져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즉 "앞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는 것으로 "이제 우리는 '조국의 시간'을 매듭 지어야 될 때"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제는 4기 민주정부 집권을 위한 '민주당 경선의 시간'이 돼야지 이 수렁에 계속 있으면 공정과 정의에 의심을 받고 계속 내로남불의 논란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면서 "이제는 조금 시간을 바꾸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은 법원 판단에 맡겨둬야지 민주당이 계속 붙들고 있으면 외연확장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이 지적이 맞다. 그러나 민주당이 과연 그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조국은 금기어가 되다시피 했다. 조국이 계속 활동을 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조국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윤석열을 공격하고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그렇다고 조국을 말릴 사람도 없다. 조국 스스로 거두면 좋을텐데 그럴 것 같지도 않다. 조국 지지자들도 더는 붙들지 않았으면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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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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