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과 MZ세대...20~30대의 '표심'이 승부 가른다
내년 대선과 MZ세대...20~30대의 '표심'이 승부 가른다
  • 오풍연
  • 승인 2021.08.2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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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각 계층서 골고루 지지를 받아야 한다. 연령대도 마찬가지. 대선 후보들이 각 세대별로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20대는 표심을 잡기가 참 어렵다. 이들은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표를 준다. 정치적 색깔도 그다지 없다고 하겠다. 따라서 표심을 공략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들의 마음을 사는 수밖에 없다.

20대의 경우 재미 있는 조사 결과가 나온다. 특정 후보에게 쏠리지 않는다. 전체 4위에 랭크돼 있는 홍준표가 1위다. 윤석열과 1‧2위를 다투고 있는 이재명은 4위다. 홍준표는 크게 고무돼 있고, 이재명은 대책 마련에 고심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20대 표가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20대 표를 잡기 위해 후보들간에 신경전도 점점 치열해질 것 같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15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재명의 차기 대권 선호도는 24.9%였지만 20대 지지율은 14.9%에 그쳤다. 60대(19.9%)와 70대 이상(16.4%) 등 전 연령대를 통틀어 20대의 지지율이 가장 낮다. 20대에서만큼은 윤석열(17.2%)은 물론이고 이낙연(16.8%)에게도 밀린다.

성별로는 20대 남성층에서는 윤석열(21.6%)의 지지율이 이재명(17.0%)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20대 여성층에서는 이낙연(30.0%)이 이재명(12.5%)을 크게 앞선다. 윤석열(12.2%)이나 정의당 심상정(9.8%) 등으로도 지지가 분산돼 있다. 20대 남성의 경우 정권 교체론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에 실망한 '이대남'의 일부가 윤석열을 지지한다는 것이다.

8월 3주차 윈지코리아컨설팅 조사에서는 홍준표가 1위로 올라섰다. 이 기관의 조사 말고도 20대에서 홍준표의 약진은 뚜렷하다. 이 조사에서 홍준표는 22.0%로 전체 대선주자 중 1위를 차지했다. 20대 청년 5명 중 1명이 홍준표를 지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홍준표가 지지율 1위인 연령대는 20대가 유일하다. 그러다보니 20대에서 윤석열과 이재명 지지율이 전체 대비 낮은 것도 사실이다. 이를 두고 홍준표는 “윤석열에 실망한 표심이 나에게 이동한 것”이라고 말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이재명 캠프다. 이재명이 이처럼 20대서 고전하는 것은 형수에 대한 욕설 논란 등 상대적으로 거친 이미지가 있는데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른바 '바지 발언'이 불거지면서 특히 젊은 여성들의 비호감도가 커진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측은 20대 여성 표심이 야권으로 쏠리지 않았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관련 정책을 다듬으며 정공법으로 대응하면 표심을 얻지 않겠느냐고 내다본다.

20대 표심이 30대로 옮겨 붙을 수도 있다. 두 세대는 비슷한 경향을 띠기도 한다. 홍준표도 주목된다. 30대서도 홍준표 바람이 불면 의외의 강자가 될 수도 있다. 20~30대의 투표 참여율도 높아졌다. 이들 세대의 지지를 받으면 그만큼 더 우위를 점할 수 있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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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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