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7일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완화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을 10월말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마크 착용은 마지막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단계적 일상 회복 시점을 10월말로 보는 이유에 대해 성인 80% 이상이 예방접종을 끝내는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는 것보다 치명률을 낮추는 새로운 방역체계 등을 도입해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준비해나가는 방안을 뜻한다. 방역과 격리에 의존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방법이 아니라 백신과 치료제로 사망자와 중증환자를 최소화하면서 일상생활로 천천히 복귀하는 방역 전략이다.
정 본부장은 또 실내 마스크 착용 유지와 관련해 “미접종자가 상당히 있고 돌파감염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마스크 착용은 거리두기를 완화할 경우 안전한 실외활동에서부터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만큼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어 나가면 방역과 일상을 조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점진적인 전환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률이 상당한 수준으로 높아지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정 본부장은 '부스터 샷’으로 불리는 백신 추가 접종 계획에 대해서는 “3차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mRNA 방식 코로나 백신은 화이자·모더나가 생산하고 있다. 다만 “아직은 영국·미국 등에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며 “그쪽 나라들의 임상적인 결과나 데이터들을 좀 더 면밀히 보면서 세부 계획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19 제6차 대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73.3%가 ‘위드 코로나’에 찬성하며 그 시기는 2차접종이 완료되는 11월말이 적당하다는 답변이 52.4%로 과반을 차지했다.
일상생활이 가능한 신규확진 규모는 ‘하루 평균 100명 미만’을 선택한 비율이 41.9%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방역수칙 강화 여부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가 75.9%로 지난 1-5차 조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응답자 68.2%가 예방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