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김태현 신임 예금보험공사 사장(55)은 1일 "예금보험제도와 기금체계 전반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경제규모의 성장, 금융상품 다변화 등 외부환경 변화에 맞춰 예금보험제도 전반을 되돌아보고 개선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호한도와 보호범위는 적정한지, 보험료 부과체계에 개선할 점은 없는지, 기금운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부분은 고쳐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또 "우리금융지주 등 공사가 보유한 지분 매각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파산재단 종결을 점진적으로 추진해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위기대응 기구로서 위상을 더욱더 공고히 하겠다"며 "차등 보험료율제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확인된 리스크는 금융회사 스스로 건전경영을 이루도록 유도하고, 금융시장의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선제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 도입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올해 7월 도입된 착오송금 반환지원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김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금융정책국장·상임위원·사무처장 등 금융·경제 분야의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