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3분기 매출 사상최대 73兆...반도체-폰 '쌍끌이' 견인
삼성전자,3분기 매출 사상최대 73兆...반도체-폰 '쌍끌이' 견인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10.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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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호황,폴더플폰 대박 행진에 '외형·수익' 다 잡아.
영업이익 15.8조,연간 50조 넘을듯
평택캠퍼스 전경
평택캠퍼스 전경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에서 분기 사상 처음 70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사태이후 2년째0 이어진 반도체 호황과 신형 폴더블폰의 흥행으로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기준 두번째로 높은 15조8000억원을 기록, 연간 5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 경영실적(연결기준)을 집계한 결과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9.02%, 영업이익은 27.94%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약 67조원)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전망치(16조원)보다는 낮았으나 반도체 초호황기(슈퍼사이클)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깜짝실적'(어닝서프라즈)이다.

◇역시 반도체 영업이익 10조...고른 성장세

지난 2분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반도체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증권가는 3분기 반도체에서만 9조7000억∼10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분기(6조9000억원)보다 3조원 가량 늘어난 것이며, 2018년 3분기 이후 3년만에 기록한 두자릿수 영업이익이다.

주력인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3분기에 정점을 찍었고,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도 최근 수율개선과 신규고객 확보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실적도 좋다. 하반기에 갤럭시 노트 시리즈 대신 승부수를 띄운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 등 '폴더블폰'이 100만대 이상 팔리는 '대박'을 터뜨렸다. 삼성의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모바일(IM) 부문에서 2분기(22조6700억원)보다 4조∼5조원 이상 높은 27조∼28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폴더블폰 조기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집행으로 영업이익은 3조5000억∼3조7000억원 선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21 출시 덕에 4조4000억원을 벌었던 1분기 실적에는 못미친 것으로 예상됐다.

갤럭시 Z 폴드3·Z 플립3, 국내 100만대 판매 돌파
갤럭시 Z 폴드3·Z 플립3, 국내 100만대 판매 돌파

디스플레이 부문도 스마트폰은 물론 노트북·태블릿용 중소형 OLED 판매가 늘면서 1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일회성 수익(애플 보상비)이 있었던 2분기(1조2800억원)보다도 많은 것이다.

다만 소비자가전(CE)의 영업이익은 2분기(1조600억원)보다 4000억원 이상 감소한 6000억∼7000억원 정도로 예상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로 집콕·펜트업(억눌린) 수요가 한풀 꺾이면서 TV 판매가 상반기보다 부진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사태도 생활가전의 원재료·물류비 상승과 영업이익이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비스포크 냉장고
비스포크 냉장고

◇연간 매출 280조, 영업이익 54조 전망

증권가는 4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양호한 실적 흐름은 이어지겠지만, 일부 불확실성으로 인해 3분기보다 수익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집콕 수요가 '피크아웃'(peak out·정점 찍고 하강)하면서 노트북·태블릿 등 PC 수요가 감소하고 D램 등 메모리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4분기 D램 가격이 3분기대비 평균 3∼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하반기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서버 D램 가격도 4분기 들어 0∼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라 스마트폰·가전·TV 등 일부 세트부문의 생산·공급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키움증권 박유악 애널리스트는 "4분기는 D램, 낸드 가격하락과 연말 스마트폰·가전 등 세트부문의 마케팅 비용증가로 3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4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하진 않으면서 연간으로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280조원, 영업이익은 53조∼54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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