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캠프의 이합집산과 윤석열-홍준표 세 불리기 경쟁
대선캠프의 이합집산과 윤석열-홍준표 세 불리기 경쟁
  • 오풍연
  • 승인 2021.10.18 09:5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풍연 칼럼] 정치는 세(勢)라고도 한다. 특히 대통령 선거에서는 세력을 키운 쪽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각 후보들이 세를 키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는 이미 매머드 조직이 됐다. 윤석열 가능성을 보고 사람들이 모여든 까닭이다. 홍준표는 맨 처음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경태 의원과 단 둘이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준표 가능성을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다. 홍준표가 조금씩 치고 올라오더니 이제는 윤석열과 양강 구도를 만들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윤석열을 앞서기도 한다. 그러자 홍준표 주변에도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홍준표 또한 오겠다는 사람을 마다할 리 없다. 이제는 홍준표 캠프도 사람이 넘쳐나고 있다. 해볼만 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홍준표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분위기를 확 바꾸었다.

윤석열 후보는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5선 중진인 주호영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주 의원은 윤 후보에 대해 “이재명을 막아내고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룰 우리 국민의 필승 후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윤 전 총장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인 공정과 정의의 상징”이라며 “무너져버린 헌법 가치와 법치를 바로 잡고 대한민국을 청소할 수 있는 사람은 일기당천의 윤 전 총장 뿐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과 주호영은 60년생 동갑내기다. 사법시험은 주호영이 24회, 윤석열이 33회다. 주호영은 판사 출신으로 불교계와 인연이 깊다. 원내대표를 지내 리더십도 갖췄다는 평이다. 윤석열이 주호영을 영입한 것은 TK 표를 다지면서 홍준표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주호영 역시 보수 색깔이 짙다고 하겠다. 이 지역에서 평판도 나쁘지 않다.

홍준표 후보는 같은 날 캠프 사무실에서 최 전 감사원장을 영입을 발표하며 “경선 승리를 굳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차 컷오프 패배 후 홍준표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러브콜을 받은 최 전 감사원장은 지난 16일 홍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최 전 원장은 “본선에서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돼야 하는 것이 첫 번째 선결 조건”이라며 “(홍 의원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후보”라고 지지이유를 밝혔다.

홍준표 캠프는 윤석열 캠프보다 훨씬 작다. 그러나 사람이 작다고 경쟁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당 백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된다. 홍준표부터 단기필마 스타일이다. 윤석열 캠프는 효율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