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4.9%…1년 만에 최저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4.9%…1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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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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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부동산 규제 등 타격…"경제운영 어려움 커져"
중국 상하이의 석탄발전소 
중국 상하이의 석탄발전소 

[연합뉴스]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동기대비 4.9%를 기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분기에 기저효과에 힘입어 관련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2년이후 역대 최고인 18.3%까지 올랐었다. 

이후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2분기에 7.9%로 낮아진 데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3분기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를 밑돈다.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망치는 각각 5.2%, 5.0%였다.

최근 중국 곳곳을 덮친 전력부족과 공급망 차질, 부동산시장 규제, 코로나19의 산발적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동기대비 3.1%로 8월의 5.3%보다 낮아졌다. 다만 9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4.4%로 전월의 2.5%보다 높아졌다.

1∼9월 고정자산 투자증가율은 7.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 투자는 8.8% 증가했다.

중국 장쑤성 렌윈강 항만에 쌓인 컨테이너 
중국 장쑤성 렌윈강 항만에 쌓인 컨테이너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중국 경제의 운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옥스포드이코스의 루이스 쿠이즈는 로이터통신에 기대에 못미치는 3분기 성장률에 대응해 중국 정책 결정자들이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인프라 개발을 확대하며 부동산 정책을 일부 완화하는 등의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중국 경제가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던 세계 주요 투자기관들은 최근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중국이 기후변화를 이유로 에너지 생산을 계속 제한하면 올해 성장률이 6%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달 들어 골드만삭스와 노무라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8.2%에서 7.8%로, 8.2%에서 7.7%로 수정하는 등 일부 기관들은 중국이 올해 8%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이에 비해 IMF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8.1%로 낮췄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아 '6% 이상'으로 제시한 바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주 연설에서 "올해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며 주요 거시경제 지표도 합리적인 구간에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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