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에 리스크 관리필요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해외주식 개인 투자자를 일컫는 ‘서학개미’의 계좌 수가 올 6월 기준 331만 개를 넘었다.
지난 9월 기준 결제액은 2889억달러(340조원)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거세진 해외주식 투자 열풍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아 2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계좌 수는 331만981개로 지난해 대비 74% 증가했다.
해외주식 결제액(매도액+매수액) 또한 크게 증가해 지난 9월말 기준 2889억9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45% 늘어난 수치다.
해외주식 계좌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하게 늘고 있지만 지난해 해외주식 투자 열풍으로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2019년 말 기준 30만개였지만 지난해 말에는 6.2배 늘어나 189만 6121개를 기록했다.
결제금액 또한 크게 치솟았다. 지난 2019년에는 409억8500만달러(48조)였지만 지난해에는 1983억2200만달러(233조)를 기록했다. 1년 사이에 4.8배인 1573억3700만달러(67조)가 증가한 것이다.
미국 시장 결제금액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 올 결제금액은 2673억8700만달러(315조)로 2019년 308억6600만 달러(36조)보다 766% 늘었다.
진선미 의원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으로 인한 미국 증시 변동 가능성에다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진행되는 슬로우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해외 증시 투자자들은 신중한 투자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학개미들이 현재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주식은 테슬라로 112억9282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