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카카오페이의 공모주 일반청약 결과 5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들어왔다.
26일 대표주관사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삼성증권,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집계한 청약 증거금은 5조6609억원에 달했다. 현대중공업(56조원)보다는 적었으나 크래프톤(5조358억원)보다는 많았다.
100% 균등 배분으로 이뤄지는 만큼 최소단위의 주수를 청약한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IPO(기업공개) 사상 처음으로 일반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을 100% 균등 배정하기로 했다.
증거금이 많을수록 유리하던 기존 비례방식과 달리 카카오페이 청약에선 최소단위인 20주(증거금 90만원)만 청약하면 모두가 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증권사별로는 배정물량이 가장 많은 삼성증권에 2조6510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1조7563억원, 대신증권 9105억원, 신한금융투자 3341억원 순으로 많았다.
청약 주식수 기준 통합경쟁률은 29.60대 1이었다. 청약 증권사별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 55.10대 1, 신한금융투자 43.06대 1, 삼성증권 25.59대 1, 대신증권 19.04대 1로 집계됐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건수는 총 182만4364건이었다. 최근 증권사 중복청약이 금지된 이후 현대중공업 청약에는 171만명이, 카카오뱅크 청약에는 186만명이 참여한 바 있다.
증권사별로 보면 청약건수는 ▲삼성증권 81만7131건 ▲한국투자증권 57만2162건 ▲대신증권 32만8085건 ▲신한금융투자 10만6986건이었다.
증권사별 청약건수가 배정청약 주식수를 넘지 않은 만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 모두가 1주 이상씩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별 배정물량은 삼성증권 230만주, 대신증권 106만주, 한국투자증권 70만주, 신한금융투자 17만주 등이다. 이에 따른 예상 균등물량은 대신증권 3.24주, 삼성증권 2.82주, 신한금융투자 1.66주, 한국투자증권 1.24주 등이다. 평균 예상 균등물량은 2.33주다.
청약을 마감한 카카오페이는 다음 달 3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